"최고주권기관부터 지방까지"…북한신문, '인민헌신' 적극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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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02 07: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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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이 내부적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독자적 사상체계인 '김정은주의'를 설파 중인 가운데 노동신문이 전 사회적으로 '인민성'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국가사업의 모든 분야에서 인민성을 더욱 강화하자' 제목의 사설에서 "인민성을 강화한다는 것은 나라의 전반사업을 조직 진행함에 있어 이민위천, 위민헌신의 이념을 철저히 구현해 나간다는 것"이라며 "인민은 사회주의 국가의 뿌리이고 지반"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인민성은 "국가의 최고주권기관으로부터 지방정권기관에 이르기까지 각급 정권기관들이 인민에 대한 멸사복무의 관점과 입장을 지니고 인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경봉쇄 등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당의 모든 사업은 오로지 인민에 초점을 맞췄음을 부각했다.

신문은 "지금과 같은 혹독한 시련 속에서도 우리 국가와 인민적 시책을 변함없이 실시하며 거창한 대건설 사업들을 통이 크게 벌리고 있는 것은 결코 자금이 남아돌아서가 아니다"라며 "바로 우리 인민들에게 하루빨리 보다 행복하고 문명한 생활을 마련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간부들을 향해서도 "모든 사업의 밑바탕에 놓여야 하는 것이 인민의 이익"이라며 "도·시·군의 모든 일군들은 지방경제를 결정적으로 추켜세우고 어머니의 심정으로 자기 지역 인민들의 생활을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인민의 의사와 요구, 이익에 배치되는 사소한 현상과 요소에 대해서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실무적인 문제들만 논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먼저 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심을 중시하는 이민위천 정신은 김정은 집권 이후 모든 정책에서 강조되고 있는데 최근 내부적으로 김정은주의가 설파되는 가운데 더욱 부각되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를 정식으로 사회주의 기본정치 방식으로 내세웠고, 지난달 당 창건 76주년 기념강연회에서도 "인민의 이익을 침해하며 당과 대중을 이탈시키는 행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인민성을 역설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10년 차를 맞아 김 위원장의 독자적 사상체계인 김정은주의를 정립하는데 돌입한 것으로 국가정보원은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직 김정은주의가 북한 매체를 통해 공식화되거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고 있지만, 애민정치가 김정은주의의 중요한 핵심 이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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