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1-08 10: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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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일부 기업들이 특수성을 내세워 주민들에게 필요한 생필품 생산을 등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생활필수품을 늘릴 데 대한 당 정책을 무조건, 철저히 집행하자'는 주제로 6건의 기사를 싣고 생필품 생산에서 "본위주의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일부 단위들은 나름의 중요성과 특수성을 내세우며 인민소비품 생산에 낯을 적게 돌렸다"며 "일군들이 본위주의 울타리를 치고 겉치레식으로 대한다면 인민 생활에 이바지할 결과물이 나올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일부 단위나 일군들 속에서는 생활필수품이 기본생산지표가 아니라고 하여 하찮게 여기거나 부담으로 생각하는 편향이 나타난다"며 "이런 사고관점을 개변하지 않고서는 전환을 가져올 수 없다"고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본위주의는 국가적 차원이 아닌, 소속 기관의 이익만 추구하는 것을 뜻하는데, 일부 기업소들이 특수성과 중요성을 내세우면서 생필품 생산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지적한 것이다.
북한은 기업소들에 폐자재 등을 이용해 생필품을 생산하는 공장 또는 직장과 작업반을 두고 부족한 생필품을 생산해 충당토록 하고 있다.
신문은 또 "일부 단위들이 형식적으로, 눈가림식으로 진행하는 편향이 나타난다"며 생필품 과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공장들의 이름을 적시했다.
룡성기계연합기업소는 생필분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렸지만, "가짓수와 (품)질 보장, 원가저하(절감) 측면에서 부족점이 적지 않았다"고 비판 대상에 올랐다.
청진버스공장 경우 "매해 계획을 꼭꼭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과정을 엄정히 투시해보면 제품 가짓수와 양이 매해 똑같고 질적 측면에서도 변화가 없었다"는 지적을 받고 시정했다고 소개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신문은 "오늘 모든 부문, 모든 단위가 점령해야 할 전투목표는 대단히 높은 반면 객관적 조건과 환경은 여느 때 없이 불리하다"며 "하지만 인민소비품 생산은 어떤 경우에도 놓침이 없이 틀어쥐고 나가야 할 중요한 정책적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들이 어떤 제품을 좋아하는지 늘 관심을 갖고 수요를 파악하고 그에 기초해 소비품 생산 계획을 세울 것 등을 당부했다.
신문은 청천강화력발전소 등 생산공정 기술을 개선해 생필품 생산량을 늘린 기업소 소식도 전하면서 "(생필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방도는 일군들이 과학기술에 철저히 의거하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북한은 올해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이민위천, 일심단결과 함께 자력갱생을 3대 정책 노선으로 내놓으며 자급자족을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은 대북 제재가 지속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교역마저 끊긴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질 좋은 생필품을 만들어 민생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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