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1-05 0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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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마당' 형식으로 "대답해 보라"며 비아냥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되는 21일 5년 전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발사하던 장면으로 시작하는 다큐멘터리 '사랑의 금방석'을 상영했다. 사진은 영상에 삽입된 광명성 4호의 발사 장면. [조선중앙TV 화면]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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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발사를 두고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남들은 수십 년 전에 한 낡은 기술도 실패한 처지에 무엇이 성공이라나"라며 조롱했다.
'통일의 메아리'는 4일 '청취자 마당'이라는 형식의 기사에서 '사람 웃기지 말고 대답해 봐'라는 제목을 붙이고 "누리호의 실패를 '성공'이라는 (남측)당국의 변명이 참 웃기네"라며 비아냥으로 일관했다.
이어 "그러고도 '우주 시대'가 박두했다고? 혹 은폐된 미사일 기술이 성공했나? 그걸로 반북 대결을 계속 부추기자고? 대답해 봐"라며 누리호를 깎아내리고 발사 기술이 무기 개발에 사용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다.
위성 발사체와 장거리 미사일 기술은 거의 동일하다. 북한은 이미 2009년 은하 2호, 2012년 은하 3호 등 인공위성 운반용 로켓이라고 주장하는 발사체를 쐈다가 미사일 기술을 연구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전력이 있다.
통일의 메아리는 지난달 30일 북한 매체 가운데 처음으로 누리호를 언급하면서 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이 "이번 발사는 엄연한 실패작"이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누리호 발사 당일이던 지난달 21일에는 5년 전 쏘아 올린 '광명성 4호' 관련 다큐멘터리를 조선중앙TV가 방영해 누리호를 의식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북한은 최근 주요 전략무기를 한국보다 먼저 개발했음을 부각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11일 대규모 열병식 형식으로 개최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는 ICBM 등 최근 5년간 개발한 각종 무기를 전시하며 무력을 과시했다.
한편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우리는 영원히 승리하리라'라는 제목으로 지난 5년간 개발된 첨단무기를 전시한 국방발전전람회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방력 강화 정책을 찬양하는 총 21연짜리 시를 써서 송고했다.
시는 "멸적의 기상으로 지구 한끝까지 발사될 듯 위엄있게 전개된 화성포"를 언급하기도 했다. 화성포는 2017년 11월 시험발사에 성공한 사거리 1만㎞ 이상의 ICBM 화성-15형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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