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1-04 07: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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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는 먼 얘기…"공장 작업반별로 방역사업 현황 두고 경쟁"
(평양 AFP=연합뉴스) 북한 평양의 역전백화점 직원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매장에 소독제를 살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북한이 겨울에 내리는 눈을 통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파될 수 있다며 철저한 방역 대책을 주문했다.
이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세계적 흐름과는 정반대로, 북한 사회에서 아직 위드 코로나는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겨울철 조건에 맞는 방역 대책을 빈틈없이 세우자' 제목의 기사에서 "겨울철에 내리는 눈을 통해서도 악성비루스가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겨울에 내리는 눈조차 경계하는 과잉 대응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면역력이 약해지고 악성비루스의 생존력이 강해지는 겨울철에 그 어느 때보다도 각성하여 방역 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겨울철 비상 방역사업을 "단순히 계절변화에 대처한 보건 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새로운 5개년계획 수행의 첫해인 올해에 실질적인 전진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을 성과적으로 결속하느냐 마느냐 하는 중요한 정치적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대로 각성 분발하여 주위에서 나타나는 사물 현상들을 방역학적 견지에서 보고 대하면서 처리하는 규율과 질서를 확립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별도 기사에서는 황해북도 중화테프(테이프)공장에서 작업반별로 생산 실적이 아닌 비상 방역사업 추진 상황을 두고 경쟁하는 모습을 모범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신문은 "공장에서 비상 방역사업에 대한 평가 기준을 바로 정하고 조항별로 정확히 평가하여 순위를 내기 위한 사업을 짜고 들었다"며 코로나19 방역에 경쟁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시설이 열악한 북한은 지난해 1월부터 코로나19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지역간 이동을 제한하는 등 2년에 가까이 매우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아 전 세계적인 '위드 코로나' 움직임에 동참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제재 장기화 속에 국경 봉쇄도 길어지면서 경제난이 심해지자 점차 제한적으로 대외무역을 재개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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