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1-11 08: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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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보신주의·무능력자는 공무원 자격 없어"
최룡해 북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황해북도 신평군의 발전소 건설장, 시멘트공장, 식료공장을 현지 시찰하는 사진으로 조선중앙통신이 2021년 10월 7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북한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인 올해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한 분야가 있다고 지적하며 당 간부들이 더 분발할 것을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당의 경제정책집행에서 성, 중앙기관 당 조직들의 역할을 결정적으로 높이자' 기사에서 "같은 어려운 조건에서도 어떤 부문들은 경제계획을 어김없이 수행하고 분위기도 좋은 반면에 어떤 부문들에서는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해당 부문을 책임진 성, 중앙기관의 정무원(공무원)들이 경제작전과 지휘를 과학적으로 실속있게 진행하도록 교양과 통제를 강화하지 못한 당 조직들에도 큰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아직까지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성, 중앙기관의 당 조직들은 자기 부문의 부진을 두고 누구보다 먼저 막중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5개년계획 수행의 첫해 진군이 마감에 이른 오늘까지도 응당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일부 성, 중앙기관들을 보면 인재가 부족하고 정무원들의 창조적 능력과 실력이 제한적이다. 보신주의자, 무능력자들은 경제의 중요한 부문을 맡은 정무원으로서의 자격을 지닐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동당이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북한은 남한의 정부 부처에 해당하는 각 성에 초급당비서 등 당 책임자를 두고 있고, 장관도 당 책임자의 지시에 복종하게 돼 있다.
당 책임자들은 각기 소속 부처가 당 정책을 제대로 집행하도록 지도하는 데 신문은 현재 5개년 계획 실행이 미흡한 이유로 당 간부들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날 신문에는 전력공업성, 화학공업성, 농업성의 당 책임자가자기 반성을 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의 기고도 실렸다.
강명철 화학공업성 초급당비서는 "지난 시기 성의 일부 일군(간부)들 속에서 해당 단위들의 계획수행정형이나 따지고 자료를 종합해 보고하는 것으로 그치는 주인답지 못한 태도들이 나타났다"고 자인했다.
이외에도 신문은 다수 기사를 통해 여러 경제부문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주의를 환기했다.
신문은 지난달 내각 성·위원회와 중앙기관의 석탄부문 지원 현황을 결산하면서 "일부 단위들에서 자기 일에만 치중하면서 적극적으로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는가 하면, "원자재 타발을 하며 제품의 질이 높지 못한 것을 어쩔 수 없는 일로 여기는 편향"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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