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1-10 09: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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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타임스 "재활용 기술 공유·사용하지 않는 제품 거래 정보 획득"
(서울=연합뉴스) 북한의 온라인 쇼핑몰 '만물상'을 운영하는 연풍상업정보기술사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들이 일하는 모습. 2021.11.9 [평양타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북한의 온라인 쇼핑몰이 한국의 당근마켓처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거래할 수 있는 '재활용' 사이트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9일 북한의 영문 주간지 평양타임스는 전자상거래 사이트 '만물상'이 작년에 개설한 '재활용 정보 교환 플랫폼'을 소개했다.
만물상은 북한 전자상거래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연풍상업정보기술사가 2015년 개설한 온라인 쇼핑몰로 인터넷으로 화장품과 인삼, 영양제 등을 판매하고 있다.
평양타임스는 "플랫폼을 통해 사용하지 않는 제품, 장비, 원자재에 대한 정보, 그리고 이들 물품을 합리적인 방법으로 교환·거래하고 싶은 공장, 기업소, 상업봉사단위, 개인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설명에서 유추하면 플랫폼에서는 공장과 기업, 음식점과 백화점 등 상점 뿐 아니라 개인 간 기계장비로부터 의류까지 다양한 중고 물품 거래 주선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사용자들은 재활용 관련 노하우도 공유한다.
연풍상업정보기술사의 전전혁 부서장은 "재활용의 중요성은 환경오염을 막고 제품 비용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을 보장하는 데 있다"며 "사용자들은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재활용 관련 기술을 획득하고 거래를 쉽고 빠르게 성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례로 한 사용자가 재활용 기술로 마감재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문제를 겪어 사이트에 올렸더니 몇 시간 뒤에 해법이 올라와 업무에 큰 진척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현재 사이트에서는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관련 내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평양타임스는 "경제발전을 위해 자원과 기술의 잠재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게 매우 중요한 만큼 재활용 정보를 교환하는 플랫폼은 경제성장에 중요한 지렛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대북 제재와 외화 부족 등으로 자원 수입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연일 주민들에게 '재자원화'를 강조하고 있으며 이 플랫폼은 그런 수요를 반영했을 가능성이 있다.
전 부서장은 사이트 방문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하루 평균 조회 수가 15만회 이상으로 매주 1천700건의 글이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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