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1-05 07: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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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의 방북 3주년을 맞아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양국간 친선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3년 전 평양 상봉을 '사회주의를 위한 길에서 더욱 굳건해지는 조선 쿠바 친선' 제목의 논설로 다룰 정도로 양국관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논설은 당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던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쿠바에서의 혁명 위업 계승의 중대한 시기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은 조선과의 관계를 변함없이 발전시켜 나가려는 쿠바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의 뚜렷한 표시"라고 평가했다.
쿠바 지도자가 정권 교체기이자 2015년 미국과 수교 이후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로 경제난을 겪던 시점에서 북한을 찾아 '동병상련'을 나눈 점을 부각한 셈이다.
신문은 특히 양국 지도자가 "작별의 악수를 나누는 시각에도 사회주의 기치를 함께 추켜든 이 손을 절대 놓지 말고 두 나라에서의 사회주의 건설을 승리의 한길로 꿋꿋이 전진시켜나갈 것을 굳게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과 쿠바 두 당, 두 나라는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호상 긴밀하게 지지 협조하면서 반제자주, 사회주의 기치를 변함없이 고수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상이 어떻게 변해도 쿠바 인민의 곁에는 언제나 우리 인민이 함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11월 4∼6일 평양을 방문한 디아스카넬 대통령 부부를 집무실인 노동당 본부청사로 초대하는 등 '특급 의전'을 제공하며 극진히 예우했다.
북한과 쿠바는 1960년 8월 29일 수교한 뒤로 미국에 맞서는 반미·사회주의 우방국으로 긴밀히 교류해왔다. 31년간 쿠바를 통치한 피델 카스트로가 1986년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지난 4월 라울 카스트로의 뒤를 이어 쿠바공산당 총서기로 선출됐을 때 이례적으로 사흘 연속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 7월 쿠바에서 전력난과 생필품 부족 등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촉발되자 리선권 외무상이 시위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지적하는 담화를 내는 등 연일 쿠바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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