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코딩 경연대회'…중학생부터 연구원·마니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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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23 09: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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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240명 참여해 세 차례 예선…오는 26일부터 결승전

컴퓨터 활용 학습활동 펼치는 북한 학생들
컴퓨터 활용 학습활동 펼치는 북한 학생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북한에서 중학생부터 대학원생, 연구원, 개발자와 마니아층까지 모두 참여해 컴퓨터 프로그램 제작 기술을 겨루는 '코딩 경연대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3일 코딩(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 경연대회인 '개척자-2021'이 열리는 김책공업종합대학의 부총장과 나눈 대담을 소개했다.

부총장은 "경연에는 전국의 대학, 제1중학교(영재학교)와 고급중학교(고등학교), 초급중학교(중학교) 학생들과 교육, 과학연구기관의 교원, 연구사, 박사원생들, 정보기술 부분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 프로그람 애호가들을 비롯하여 희망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참가했다"고 전했다.

또 "경연에서는 단순하고 기초적인 문제들로부터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이 제시된다"면서 "(프로그램 작성용) 언어는 참가자들이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참가 자격에 따로 제한을 두지 않고, 참가자들이 각자 편한 프로그래밍언어를 선택해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코딩의 인기가 높음을 증명하듯 경연에는 총 280개 단위 1천240명이 참여하면서 예선만 세 차례 치렀다.

이어 지난 5일∼15일 준결승 경연이 진행됐고, 오는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는 준결승을 통과한 참가자들끼리 결승을 치른다.

부총장은 "경연이 진행됨에 따라 열의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면서 "연구사들은 지혜를 합쳐가면서 경연 문제의 출제와 정확하고 공정한 평가를 위한 우리식의 새로운 직결심사체계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과학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추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교육과 기술 발전에 국가적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IT산업의 발전을 위해 관련 국제대회에 적극 참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IT분야의 기술고급중학교를 190곳 신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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