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인권이사회 활동에 "미국은 조사 안 하면서" 반발
  • 관리자
  • 2021-11-22 07: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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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청사
북한 외무성 청사

[조선중앙통신 제공] 장갑차 뒤쪽 인공기가 휘날리는 건물(사진 오른쪽)이 외무성 청사.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15.10.12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은 20일 유엔인권이사회가 서방식 기준에 따라 개별 국가의 인권을 문제 삼는다며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모든 인권문제를 공정하고 평등하게 취급할 것을 확언하면서 발족한 유엔인권이사회가 지금은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서방이 제멋대로 자주적인 발전도상 나라들을 지명 공격하는 난무장이 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이나 서방 나라들의 인권유린을 조사하는 특별보고자 직은 논의조차 된 적이 없고 서방식 가치관과 인권 기준에 맞지 않는 나라들만 대상으로 선정된다"며 "개별적 나라들을 표적으로 한 인권결의 채택 놀음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활동이나 최근 유엔총회 산하 제3위원회를 17년 연속 통과한 북한인권결의안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무성은 "진정한 인권의 보호 증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제인권 무대를 어지럽히는 미국과 서방의 강권과 전횡이 반드시 종식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무성은 또 '뉴질랜드는 스스로 화를 청하지 말아야 한다' 제목의 글에서 대북 제재 이행 감시를 위해 한반도 부근에 군 자산을 파견한 뉴질랜드를 "대미 추종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인민은 뉴질랜드가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시기 미국에 추종해 파병한 사실을 잊지 않고 있으며, 미국이 조작해낸 적대시 정책의 산물인 제재 결의 이행에 동참하는 데 대해 엄정한 눈길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민한 조선반도 주변 수역에 뉴질랜드 순찰기가 자주 출현하는 것은 주변의 군사 정치적 환경에 나쁜 영향만 미친다"며 "뉴질랜드 당국은 상전에게 맹종맹동해 스스로 화를 청하는 어리석은 짓을 그만둬야 한다"고 압박했다.

뉴질랜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 감시를 위해 초계기를 파견한다고 지난 4일 밝혔으며 이런 파견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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