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1-22 07: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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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1차 접종도 시작 못한 北, 주민들에 빈틈없는 방역 촉구
(서울=연합뉴스) 평양 도심의 모란봉구역 직원들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매일 수차례 소독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해 12월 7일 소개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 매체는 남한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조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했다며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려명은 21일 '당국의 조치에 대한 민심의 불만 고조'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에서 때 이르게 실시한 당국의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 시행으로 방역 상황이 악화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증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남측 언론 보도를 인용하는 방식으로 "남조선 각 계층은 정부가 섣불리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를 실시했고 부실한 계획과 주민들의 해이해진 방역 의식으로 시작부터 혼란에 빠져들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도 '때 이른 방역조치 완화가 불러온 혼란' 제목의 기사에서 "방역 조치들이 문란해지면서 (남한의) 감염자 수와 중증 환자 수,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며 "정부의 무책임한 처사로 최악의 전염병 상황을 피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남측을 이처럼 비난하는 북한은 조만간 국경 봉쇄를 완화하고 북·중 간 교류를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내부 주민들에게는 여전히 철저한 방역태세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자강도 우시군 종합진료소와 황해북도 토산군 체신소의 방역 현황을 모범사례로 소개하며 "자그마한 빈틈도 생기지 않도록 (방역) 조직사업을 치밀하게 짜고 들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국제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COVAX)는 올해 3월부터 북한에 일정 분량의 백신을 배정했으나 북한은 백신의 종류와 규모 등을 문제 삼으며 지원을 받지 않아 주민들은 아직 백신 1차 접종도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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