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1-17 0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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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치산치수 강조…"피해 뒤 변명은 극도로 무책임"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이상기후에 대비해 가을철 국토관리사업을 철저히 시행할 것을 주문하며 나무 심기 중인 평남 성천군 주민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2021.11.16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은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를 막는 데 요행을 바라선 안 된다며 가을철 국토관리사업을 철저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바라지 말아야 할 요행수' 제목의 기사에서 "재해성 이상기후가 들이닥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자기 지역, 자기 단위의 국토관리사업을 책임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현시기 매우 절박하고 중요한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토관리사업을 작전하고 내밀면서 일군(간부)들이 명심해야 할 문제가 있다"며 "절대로 하늘을 쳐다보며 요행수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기사에서도 "모든 시·군들이 자체 힘으로 국토관리사업을 강력히 추진해 자기 지역을 그 어떤 자연재해에도 끄떡없게, 안전하게 만들라는 것이 우리 당의 뜻"이라고 강조하는 등 이날 하루만 치산치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사 다섯 편이 지면에 실렸다.
신문은 최근 국토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를 본 일부 지역의 사례를 언급하며 "자리 지킴이나 하다가 장마철을 넘기면 숨을 돌리고 큰물(홍수) 피해를 당하면 구구히 변명이나 하는 것은 극도로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강 하천 정리공사에 필요한 돌을 사전에 확보한 평양시 락랑구역이나 제방축조공사 등에 필요한 화물차를 사전에 동원한 평안북도 태천군 등을 모범사례로 내세우며 산사태 예방과 산림·농경지 보호를 위한 국토관리에 매진할 것을 독려했다.
북한은 지난해 여름 연이은 장마와 태풍으로 막대한 수해를 입고 그로 인한 식량난을 겪은 탓에 올해 들어 국토관리사업의 중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해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9월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적어도 5개년 계획 기간에 강·하천 정리와 사방야계(沙防野溪·하천정리) 공사, 제방 보수와 해안방조제 공사를 기본적으로 결속하고 정상 관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또 북한은 지난 7월 처음으로 유엔에 제출한 '자발적 국가별 검토'(VNR) 보고서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로 사회경제 발전과 주민 생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인정하며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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