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2-06 07: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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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지지한 ASEM과 북한 인권 비판한 영국도 함께 비난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은 중국 위협설을 주장하는 미국이 군비경쟁을 부추기고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파괴하는 진범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5일 '미국은 지역의 안정과 평화의 파괴자' 제목의 글에서 미국이 "인디아태평양(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일방적이며 불공정한 편 가르기식 대외정책을 추구하면서 무분별한 군비경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 주도의 4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와 미국·영국·호주를 중심으로 한 안보협력체 오커스(AUKUS) 등을 언급하면서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자위권 행사까지 걸고 들며 패권 쟁탈을 위해 집단적인 핵잠수함 동맹 조작도 서슴지 않는다"며 이를 미국의 '이중기준'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현실은 중국의 위협설을 제창하고 있는 미국이야말로 실제적인 위협의 장본인"이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글에서는 최근 미국 의회조사국이 북한을 사이버안보 위협국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낸 데 대해 "미국이 무너져가는 저들의 패권적 지위를 연장하기 위해 사이버 공간에서도 냉전식 전략, 편 가르기식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최근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하고 자신들의 인권 문제를 거론한 아시아·유럽을 향해서도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외무성은 이날 정현철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명의의 글에서 지난달 26일 폐막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지지하는 성명을 채택한 것을 두고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악화의 근원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려는 적대세력들의 편견적인 주장만을 그대로 옮긴 것"이라 주장했다.
정 연구사는 "우리가 국가와 인민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수호하기 위해 자위적인 국방력을 강화해나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며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변하지 않는 한 ASEM 수뇌자들이 백번 모여앉아 성명을 백번 발표해도 조선반도 정세에서는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외무성은 최근 영국 정부가 북한을 인권상황이 열악한 '인권 우선 대상국'으로 지정하고 관련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서도 "(영국이) 유럽동맹 탈퇴로 외톨이 신세가 된 처지에서 미국에 아부 굴종해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목적"이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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