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2-06 07: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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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단위 병원에 서비스 평가체계…시·군 병원 확대 가능성
북한 '조선의 출판물' 홈페이지는 지난해 10월 개원한 양강도 삼지연시의 삼지연시인민병원 화첩을 10월 공개했다. 화첩에서는 의료진 얼굴은 그대로 뒀지만, 치료받는 환자의 얼굴을 모두 모자이크 처리한 모습이 눈에 띈다. 2021.10.28 [외국문출판사 화첩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북한이 병원 서비스 개선을 위해 환자들이 의료진의 진료과정을 직접 평가하는 '피드백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5일 "최근 (북한의) 중앙급병원을 비롯한 치료 예방 단위들에 의료봉사의 질(서비스) 관리체계를 도입하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체계의 평가 항목이 "먼거리의료 봉사(원격의료)의 질, 외래 의료봉사의 질, 구급 의료봉사의 질 등으로 구성된다"면서 "진단과 치료, 간호 관리, 약물 관리, 의료기술 능력과 최종 의료결과를 비롯한 여러 가지 질 평가지표들이 설정되어있다"고 설명했다.
외래 및 응급 진료와 원격의료 등 병원의 모든 서비스에 대해 환자가 직접 진단과 처방, 치료 과정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보인다.
현재 평양산원과 김만유병원, 옥류아동병원을 비롯한 중앙급, 도급 병원들이 이 시스템을 도입해 활용 중이다.
신문은 "해당 병원들에는 의료봉사의 질 평가위원회와 매 전문과별로 의료봉사의 질 관리 소조(TF)가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의 의견을 수집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담당 기구를 설치해 서비스 개선에 실제로 반영하고, 과별로 '서비스 개선 TF'를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환자 만족도 평가 외에 '사회적 평가'도 항목에 포함했다.
환자 개인 뿐아니라 외부 전문가와 지역 주민들에게서도 의견을 모아 병원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문은 "국내 각지의 병원들에 의료봉사의 질 관리체계를 도입한 결과 능력 있는 의사들이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환자 기다림 시간을 줄이고 외래 및 구급 의료, 먼거리의료 봉사의 질 개선에서 전진이 이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명철 보건성 부원은 "병원관리와 환자치료사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우결함(장점과 결함)을 숫자상으로 명백히 보여줌으로써 해당 일군(간부)들이 제때 그것을 분석하고 필요한 대책을 세울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겹치면서 더욱 열악해진 의료부문 개선을 위한 자구책으로 환자와 지역 여론을 통한 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과 각급 도 병원의 서비스 시스템이 원만히 정착하고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을 경우 시·군 인민병원과 지역 진료소(보건소)들에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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