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2-17 0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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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올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0년을 맞아 김정은의 권위를 ‘선대’의 반열에 올려세우며 연중 수시로 업적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정은에게 ‘수령’ 칭호를 부여하고, ‘김정은주의’를 만드는 등 정치적 위상 강화에 나섰다. 또 고위층의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해 ‘김정은 시계’를 처음으로 제작·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오는 17일 김정일 사망과 김정은 집권 10주년이 겹치는 일정에 맞춰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김정은의 업적을 찬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14일 1면 전면을 할애해 ‘주체 혁명 위업은 영원히 승승장구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정론을 게재했다. 정론은 “어느덧 10년이라는 역사의 한 연대가 흘렀다”며 김정은을 “걸출한 위인” “만고의 애국자”로 찬양했다. 그러면서 “주체 조선은 자자손손 무궁 번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 매체들은 또 새로운 경제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한 첫해를 ‘승리의 해’로 평가하며 이를 김정은의 집권 10년 간 경제 성과로 포장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최근 3단계 재개발 사업을 마친 삼지연시 사진을 소개하며 김정일 추모 분위기를 띄우는 한편 김정은의 경제 업적을 칭송하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를 제작해 당·정·군 고위 간부들에게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의 이름을 새긴 시계가 나온 적은 있지만 김정은의 이름이 들어간 시계를 제작해 선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위급 탈북민 A씨는 “집권 10년 차에 접어든 김정은이 정치적 홀로서기에 나서며 명실상부한 ‘김정은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달 하순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김정은 집권 10주년을 맞아 성과를 과시하고 내년도 국정 운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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