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첫 언급…우회적 대미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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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13 07: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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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대변인 발언 인용해 "이데올로기적 편견으로 방해 시도"

중국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PG)
중국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PG)

[연합뉴스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이 미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처음 언급하면서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10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신강(신장)에서의 종족 말살 등 인권 문제를 구실로 2022년 베이징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포한 미국의 처사를 강력히 규탄 배격했다"고 썼다.

중국 외교부를 인용한 형식의 글이지만, 사실상 중국 편을 들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외무성은 "미국에서 벌어진 인디언 학살이야말로 종족 말살"이라며 "미국은 이데올로기적 편견으로 거짓말과 요언을 퍼뜨리며 올림픽을 방해하려고 시도한다"고 주장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을 전했다.

또 "미국이 초청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정부 관계자들의 참가 여부를 신강 인권 문제와 연결하려는 것은 완전히 흑백을 전도하고 자기 잘못만 더 크게 만들며 자기도 남도 다 같이 속이는 일"이라는 중국 외교부 주장을 언급했다.

외무성은 "미국이 응당 체육의 정치화를 중지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국제 및 지역 문제들과 관련한 중국과 미국 두 나라 사이의 대화와 협조에 손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 발언으로 글을 마쳤다.

미국은 내년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선수단만 보내고 외교사절단은 파견하지 않겠다는 외교 보이콧 방침을 지난 7일 공식 선언했다.

북한은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 중인 가운데 베이징 올림픽 참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으며, 미국 등 서방의 외교 보이콧을 거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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