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美 테러재판관 행세 적반하장"…테러지원국 재지정 우회반발
- 관리자
- 2021-12-29 07: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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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민간인을 희생한 미국이 북한 등 다른 국가를 '테러국가'라고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28일 홈페이지에 올린 '피고석에 앉아야 할 테로(이하 테러)재판관' 제목의 글에서 "미국은 입만 벌리면 '테러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며 '테러재판관'이나 되는 듯이 행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6·25, 베트남전, 그레나다 및 파나마 침공, 걸프전 등 미국이 참여하거나 시작한 전쟁을 나열하고서 "미국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들은 합법적인 정부들을 위협하거나 뒤집어엎고 수천만명의 민간인들의 목숨을 앗아간 대규모 국가테러행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반미자주적이며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의 정계인사들과 정부요인들, 지어는 국가수반들에 대한 테러행위도 서슴없이 감행한 테러범죄국"이라며 미국이 지난 세기 세계 곳곳에서 감행한 암살테러작전이 1천여 건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미국이 다른 나라들을 '테러국가'로 매도하고 있는 것은 적반하장의 극치"라며 "미국은 마땅히 테러범죄의 피고석에 앉아 가장 무거운 엄벌을 받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미국 국무부가 지난 16일 공개한 '2020년도 국가별 테러 보고서'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과거 국제 테러 행위를 반복적으로 지원했다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2017년 결정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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