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2-23 07: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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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의 군대'를 일컫는 '당군'을 강화한 것을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0년의 성과 중 하나로 꼽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주체혁명 위업은 영원히 승승장구할 것이다' 제목의 정론에서 "당군이라는 이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칭호 속에 조선로동당이 이룩한 또 하나의 불멸의 업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지구상에 군대는 많아도 당군이라 불리우는 군대가 어디 있고 당기를 제일군기로 높이 든 군대가 어디에 있어 보았는가"라며 "당의 부름에 오직 한마디 '알았습니다' 밖에 모르는 명실상부한 당군"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등 군사 회의 지도, 지난해 군부를 격려하며 주요 간부에게 '백두산 기념권총' 수여, 2019년의 '백두산 군마행군' 등 그간의 무력 강화 행보를 하나하나 언급했다.
이는 군부를 당의 통제 아래 가두며 노동당이 핵심이 되는 정치 시스템을 강화해가는 김 위원장의 국정 운영을 부각한 것이다.
과거 김정일 정권의 '선군정치' 아래서는 군부의 힘이 강해 당이 군사활동 지도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웠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당 '군사부'를 '군정지도부'로 개칭하고 권한과 통제를 확대하는 군부의 힘을 지속해서 빼 왔다.
북한은 여러 차례 당규약 개정을 통해 당이 군의 상위 조직이라는 점을 공식화했고, 이달 초에는 평양에서 6년 만에 '군사교육일군(간부)대회'를 열고 군 기강을 다잡았다.
이런 맥락에서 군부를 통제하는 노동당의 심장이자 김정은 위원장의 집무실인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 대해서도 "우리의 10년의 위대한 주소"라며 새삼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붉은 당기 높이 날리는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는 우리의 모든 변혁과 기적이 설계되고 시작되고 총화되는 빛나는 승리의 등대"라며 "노동당 영도의 새 시대가 바로 여기서 시작되었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인민의 심부름군당'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또 하나의 분수령과도 같은 사변적 의의"를 가진다며 간부들이 개인의 영달이 아닌 주민을 위해 일하도록 시스템과 분위기를 조성한 점을 성과로 꼽았다.
한편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속 경제난이 가중된 올해를 '시련에 있어서 건국 이래 최악'이라고 자인하면서도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한 사상 통제와 청년 기강도 강조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닭알에도 사상을 재우면 바위도 깰 수 있다는 것이 자신의 지론이라고, 우리는 앞으로도 기술만능주의가 아니라 사상 제일주의로 나가야 한다고 엄숙히 천명"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청년들을 가리켜 '천군만마', '전도양양한 젊은 주력부대' 등으로 표현하고 청년들을 결집해 어려운 경제분야에 앞장세웠다고 홍보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14일 정론 제1편 '장군님과 함께 온 승리의 길'과 20일 제2편에 이어 이날 3번째 시리즈로 김 위원장 집권 10년을 포장하며 우상화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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