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2-23 07: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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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혁명성지'로 내세우는 백두산의 기온이 영하 40도를 기록하는 등 강추위가 예상된다며 강풍과 폭설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기상수문국 통보를 인용해 "24일 밤부터 26일까지 찬대륙 고기압의 변두리를 따라 북쪽의 찬공기가 강하게 흘러들면서 날씨가 몹시 춥겠다"고 보도했다.
특히 오는 25일 아침 최저기온이 백두산지구 영하 40∼35도이고 양강도와 자강도 등 북부 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 34∼27도가 예상된다.
동해안을 끼고 있는 함경북도와 나선시의 경우도 영하 26∼19도까지 떨어지고 그나마 평양과 황해도 등은 영하 18∼7도 수준으로 예보했다.
'칼바람'에 폭설도 몰아닥칠 전망이다.
통신은 24일 오후부터 서해안·함경북도·나선시, 25일에는 동·서해안 여러 지역에 초속 10m 이상의 센바람이 불고 일부 지역에는 한때 초속 15m 이상에 이르겠다고 알렸다.
동해안 중부 이남 여러 지역에 24∼25일 30㎝ 이상의 많은 눈까지 내리고 특히 남쪽과 인접한 고성군 등 강원도 일부 지역에는 50㎝ 이상의 눈이 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지역에 따라 '추위, 센바람(강풍), 많은 눈(폭설) 경보'를 발령했다.
통신은 "인민경제 모든 부문과 각 지역에서 추위와 센바람, 많은 눈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대책들을 시급히 강구하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돌려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백두산 일대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곤두박질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말 백두산행이 재현될지 여부다.
김 위원장은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그해 12월 '칼바람'과 폭설을 헤치고 말을 타고 백두산 일대를 달리는 이른바 '군마행군'을 펼쳤고 이를 내부 결속의 계기로 활용했다.
더욱이 올해는 김정은 위원장이 10년 전 김정일 사망 직후인 12월 30일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되면서 집권 10년을 맞아 백두산행을 강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강추위가 불어닥치고 내주부터 노동당의 노선과 정책을 결정하는 당 전원회의가 예정돼 있어 집권 10년 차 김 위원장이 백두산행을 거를지 아니면 강행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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