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온라인 수학학습 프로그램 개발…수수께끼 넣어 흥미유발
  • 관리자
  • 2021-12-20 07: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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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풀이과정 알려주고 성적표도 제공…학생·학부모 반응 대단"

노트북 컴퓨터로 수업 받는 북한 초등학생들
노트북 컴퓨터로 수업 받는 북한 초등학생들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8월 북한의 교육정보화 본보기 학교로 소개한 평양제4소학교 수업 모습. 2021.8.17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북한에서 초등학교 수학을 온라인 학습지를 통해 배우고 복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돼 눈길을 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8일 "최근 교육도서출판사와 창명정보기술교류사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수학학습지원프로그램 '날개'가 학생들은 물론 교원(교사)들과 학부형(학부모)들 속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날개는 소학교(초등학교) 학생들이 수학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원리적으로 인식하고 그것을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하여 제작됐다"면서 "학습실과 시험장, 성적표, 수수께끼 및 유모아(유머)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 수학 시간에 배운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거나 문제 풀이에 어려움을 겪는 초등학생들이 집에서 혼자 복습하고 심화 문제까지 풀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학습지인 셈이다.

특히 공부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수수께끼와 '유머' 카테고리를 통해 재미와 흥미를 유도한 점이 눈에 띈다.

매체는 "학습실에서는 학생들이 제힘으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매 문제에 풀이 방향과 답을 주고 미처 이해하지 못한 문제에 한해서는 답에서 풀이 과정을 알려준다"면서 "시험장에서는 자기의 학습 정형에 대한 즉시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성적표에서는 도표와 날짜에 따르는 성적표를 게시하여 학생들이 자기 실력이 높아진 정도를 스스로 알게 함으로써 그들의 학습 열의와 경쟁심을 자극해준다"고 덧붙였다.

배운 내용을 곧바로 평가해볼 수 있고, 결과를 누적해 도표 형식의 성적표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보인다.

매체는 "현재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학생들과 교원, 학부형들의 반향이 대단하다"면서 "마치 학습 방조를 해주는 선생님을 모셔온 느낌"이라는 학부모 후기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날개는 소학교 학생들을 높은 수학적 지능의 소유자, 영예의 최우등생들로 키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학기술과 교육은 모두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이 주력하는 분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음성·화상인식 기술을 탑재한 교육용 로봇 등 과학기술을 교육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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