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2-27 07:02:35
- 조회수 : 246
가정·기관서 생산 태양열 전기, 전력망에 보내는 장치개발
벼 껍질 분해 가스로 전기 생산해 가로등 밝혀…"자연에네르기 적극 개발"
태양열로 생산한 소규모 전기마저 가정에서 아껴 쓰고, 남은 것을 공장과 기업소에서 나눠 쓰면서 정상 가동화에 안간힘을 쏟는 실정이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5일 국가과학원 자연에네르기(에너지)연구소 소장과 평양 모란봉 편집사 기자가 나눈 대담을 통해 자연에너지의 활용 현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매체는 "이미 오래전부터 풍력과 조수력, 생물질을 비롯한 자연 에네르기자원을 적극 개발 이용하기 위한 과학연구사업이 심화되어왔으며 그 과정에 많은 성과들이 이룩되었다"고 전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김일성종합대학 태양빛전지제작소에서 제작 생산하고 있는 '계통병렬형역변환기' 장치다.
매체는 "가정이나 기관들에서 태양빛 발전에 의하여 생산된 전기 가운데서 쓰고 남은 것을 계통병렬형역변환기를 이용하여 국가 전력망에 넣어주면 극소형 발전체계가 운영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건물 지붕이나 창문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생산한 전기를 각 가정이나 기관에서 자체적으로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를 국가 전력망에 보내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력난 해소 차원에서 개인과 기관이 태양광 같은 자연 에너지를 자체로 만들어 충당했는데, 공장·기업소의 정상 가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마저 국가가 '끌어다 쓰는' 고육책인 셈이다.
매체는 "전력소비자가 생산자로 되어 나라의 전력생산에 이바지한다는 데 계통병렬형발전체계의 우점이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벼 껍질을 이용해 생산한 전기로 도시의 길거리를 밝히기도 한다.
매체는 "볏겨가스화에 의한 전력생산체계를 확립하여 경영활동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보장하면서도 가정과 일터, 길거리의 가로등과 불 장식들에도 이용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유기물질의 분해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생물질 발전'의 일종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매체는 풍력과 지열, 조수력발전 등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자연에네르기 개발 이용의 이상적인 적지"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올해 7월 유엔에 제출한 '자발적 국가별 검토'(VNR) 보고서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인구의 비율이 34.6%라고 밝혔다.
생산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전기를 인구의 ⅔가량은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북한이 이런 실정을 숨기지 않고 유엔에 공식 통보했다는 점에서 전력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실제 북한은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난 타개를 외치고 있지만, 낙후한 전력생산 및 송변전 시설과 시스템은 북한 경제난의 치명적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북한의 전력 생산량은 2019년 기준 238억㎾로, 남측 5천630억㎾의 4%에 불과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탄광·광산에서도 전기가 보장되지 않아 생산이 중지되는 애로가 존재한다"면서 이례적으로 전력난을 인정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이전글북, '미니 당대회' 전원회의 임박…국방강화·대외메시지 촉각 21.12.27
- 다음글북한 "김정은 집권 10년은 백두산의 10년"…우상화 지속 2021.12.27 07: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