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성, 함북 대학 3곳 방문 검열…본보기 단위 창조 지시
  • 관리자
  • 2022-01-05 0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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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광산금속대학.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북한 고등교육성이 지난해 말 함경북도의 대학 3곳을 검열한 뒤 도내 교육부문 일꾼들을 불러두고 과학교육의 본보기가 되는 단위를 만들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교육성이 지난달 도안의 대학 여러 곳을 방문 검열하고 23일에는 도안의 교육부문 일군(일꾼)들을 모아 놓고 성과와 결함들을 분석해 함경북도의 대학들에서 본보기 단위를 창조할 데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교육성에서 내려온 일꾼들은 지난달 하순 연말을 맞아 3개 대학을 방문 검열했다.

교육성은 학생들의 담화와 과제물을 통해 이 3개 대학에서 자동화, 컴퓨터화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실험실도 형식적으로 꾸려져 강의 안에 있는 실험연구공정들이 근 2년 동안 실질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점을 알게 돼 검열에 돌입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실제 교육성 일군들은 검열에서 대학 내 과학실험실 등이 제대로 구비되지 못한 점을 심각하게 지적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이 3개 대학의 학장과 당 비서들이 조직적으로 교육성과 함경북도 당위원회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성은 이 같은 형편에 교육의 질이 한심할 수밖에 없고 대학졸업생들이 사회에 진출해도 자기 구실을 못 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선 이 3개 대학부터 시범적으로 자동화, 컴퓨터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육성과 도당위원회는 3개 대학에 연구소를 한 개씩 더 만들고 실험실과 실험연구공정들을 들여놓는 사업이 대학 자체의 힘으로 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이지만 무조건 해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시기별로 상황을 보고하고 엄격히 평가하라고 지시했다.

소식통은 “교육성과 도당은 매해 연말마다 사업 정형을 총화할 것이고 뒤처진 대학은 학장, 학부장, 강좌장, 당 비서들이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성은 2022년 첫 학기부터 교육, 연구, 생산의 일체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하기 위한 연동교육 학문 구조를 완벽하게 갖춰 교육 조건과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앞으로 5년여간 함경북도 내의 다른 모든 대학에서도 이를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도당위원회는 이번 교육성의 지시가 도내 대학 부문의 대(大)전환적 사업이며 당의 교육방침 관철, 8차 당대회 사상과도 관련된 것임을 명심하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소식통은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중앙대학부터 지방대학까지 교육, 연구, 생산 이 세 과정의 일체화를 현실적으로 체득한 대학생들을 준비시켜 글뒤주(실천과 동떨어진 글공부를 하는 사람)가 아닌 실제 사회에 이바지할 인재를 배출할 데 대한 것을 8차 당대회 총화 과제로 삼아 모든 도들에서 관련 사업을 함께 벌인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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