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2-08 07: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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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개최한다고 작년 12월 예고…정부 당국, 연기 가능성 촉각
북한이 7일 최고인민회의 개최 여부와 관련한 사실을 밝히지 않아 회의 연기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주요 매체들은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최고인민회의와 관련한 보도를 일절 내놓지 않았다.
북한은 작년 12월 15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올해 2월 6일 제14기 제6차 최고인민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예고대로 전날 회의가 열렸다면 하루 뒤에 보도하는 북한 매체 특성상 이날 아침 관련 소식이 나와야 한다.
북한 매체들은 헌법상 국가 최고 지도기관이자 남측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가 열릴 때마다 다음날 오전 6시께 또는 당일 저녁에 회의 소식을 전해왔다.
그러나 북한 관영매체들은 최고인민회의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면 통상 개최 전날 전국 각지 대의원들이 평양으로 모여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는 소식부터 보도하는데 이번에는 대의원 소집 소식조차도 나오지 않았다.
정부 당국도 이날 북한 매체에 보도가 없자 관련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 회의는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잇단 무력시위를 벌이며 미국과 대립하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정 연설을 통해 대남 및 대미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최고인민회의의 개최 또는 연기 여부는 아직 북한 매체들이 전혀 거론하지 않아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연기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된다.
많은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 개최를 부담스러워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지난해 말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나 올해 설날 기념공연 등 대규모 군집 행사를 코로나19 와중에도 개최했기 때문에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개최 예정일에 열지 않은 적은 있었다.
북한은 2020년 3월 20일에 최고인민회의가 4월 10일 개최된다고 예고했다가 개최 예정일로부터 이틀이 지난 4월 12일에야 회의가 연기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같은 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가 열렸으나, 이 회의도 사전에 예고하지 않았었다.
당시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연기 사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이튿날인 4월 13일 "최고인민회의가 12일 열렸다"고 전하는 등 일정 변경을 사후에 알렸다.
김 위원장 집권 이전인 2010년에는 9월 상순에 당대표자회를 연다고 밝혔다가 하순에 접어든 21일자 보도로 회의를 28일 개최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당시 당대표자회에서는 김 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위원 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돼 후계 구도를 공식화했다.
2005년에는 최고인민회의 개최 결정 사실을 2월에 공고한 뒤 개최 예정일인 3월 9일을 닷새 앞두고 회의 연기를 미리 공지한 전례가 있다.
최고인민회의는 헌법과 법률 개정 등 국가정책의 기본원칙 수립, 주요 국가기구 인사, 전년도 예결산 및 올해 예산안 승인 등이 이뤄지는 자리다.
북한은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지난해 말 열렸던 당 전원회의에서 결정된 올해 당과 국가의 사업 방향을 추인할 것으로 관측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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