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1-17 06: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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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에 장문의 찬양 기고문…김정은 공식집권 10년 분위기 띄우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13일만인 2011년 12월 30일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되며 최고 권좌에 올랐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지난 2012년 1월 1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공식활동으로 `근위서울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을 시찰하는 모습. 2021.11.21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허종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재일총련) 의장은 15일 북한이 김정은 공식집권 10년간 한반도 역학구도가 달라질 만큼의 강력한 군사강국으로 떠올랐다고 치켜세웠다.
허 의장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김정은시대는 우리 민족의 강성시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기고문을 내고 "단 10년 새 조국의 눈부신 위상이 초고속으로 솟구쳐올랐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식 집권 10년간의 '업적'을 찬양했다.
특히 국방력 강화를 주된 업적으로 부각하면서 북한이 "반만년 민족사에 일찍이 가져본 적 없었던 강력한 힘, 절대적인 힘을 틀어쥐고 세계적인 군사 강국으로 급부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온갖 역풍을 길들이며 강국건설의 대약진을 이룩했다"며 "적대 세력들의 전대미문의 위협과 압박 앞에서 남들처럼 동요하거나 주저앉은 것이 아니라 더 거세게 맞받아나가 연전 쾌승의 위대한 승전사를 창조했다"고 평가했다.
또 "김정은 시대는 영원히 전쟁이 없는 땅에서 살고 싶어 하던 우리 민족의 천추의 한을, 오매불망 바라마지 않던 세기적 숙망을 풀어줬다"며 "조선반도(한반도)의 정치 역학적 구도도 완전히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해 10월 개최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와 여러 계기에 열린 심야열병식 등을 언급하고 "조국의 눈부신 위상은 해외에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 세계를 굽어보는 당당함을 한껏 안겨주고 있다"며 자긍심을 부추겼다.
허 의장은 김 위원장이 안으로는 국방력을 키운 동시에 밖으로는 민족자주 정신에 입각한 '자주정치'와 '자주외교'를 펼쳤다고도 선전했다.
그는 "높아진 국력과 지위에 걸맞은 세련된 자주정치와 거침없는 자주외교로 우리 민족의 요구와 이익을 당당하게 관철했다"며 "태양을 따라 지구가 돌듯 세계는 김정은식 정의와 진리의 힘으로 자주의 새 세상으로 변모될 것"이라고 허황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지난해 자연재해를 입은 주민들에 무상으로 주택을 지어줬다며 일본이나 한국, 외국에서는 불가능한 일임을 강조하고 북한이야말로 "강국 중의 진짜 강국"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전 주민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 허 의장의 기고문을 게재해 김정은 집권 10년을 찬양한 것은 김 위원장이 실제 해외동포들과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지도자임을 부각하려는 속내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미국의 신규 제재와 민생 악화 등 안팎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올해 김정은 공식집권 10년과 2월 김정일 생일 80주년, 4월 김일성 생일 110주년 등 대형 일정들을 모두 엮어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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