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1-12 10: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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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실험)발사 한 자강도 지역 일대를 ‘전략군 특구 지역’으로 지정하는 전술적 판단을 단행했다.
여기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각종 핵미사일을 운용하는 전략군 주둔 지역이라고 할지라도 일반 부대와 마찬가지로 위수(衛戍) 구역으로 지정돼왔었다. 특구 지역 지정은 첫 번째 조치라는 뜻이다.
자강도 군 소식통에 따르면, 5일 전략군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무력 최고사령관(김정은 국무위원장) 명령이 하달됐다. 구체적으로 먼저 자강도 성간, 전천, 룡림군을 전부 갱도화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먼저 이 3곳이 극초음속 미사일과 연관돼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즉, 북한 당국은 지난해 첫 번째 시험 발사를 감행한 곳(룡림)과 실제 운용 부대(전천) 및 기술 발사연대가 배치된 곳(성간)을 특구 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시험→운용 시스템을 수행할 수 있는 곳을 특수 지역으로 묶어 고도화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또한 벙커, 관리대, 사격장, 지하 운송도로 등이 이미 완비돼 있다는 점도 감안한 조치로 분석된다. 확장 공사만 다소 진행하면 모든 시설을 갱도화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렇다고 당국은 이 지역에만 한정하지는 않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해발고가 높고 지형이 복잡한 북방지역인 자강도 전(全) 지역을 앞으로는 전략군 중심 핵심 발사기지로 꾸린다”는 게 최고사령부의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산악화 돼 있는 자강도를 향후 김 위원장의 ‘친솔 군종’인 전략군이 주둔하면서 핵무기 고도화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당국은 “전략군 화력 전술 발사체 중심으로 자강도에 적들의 전선과 후방, 동해로 기어드는 적 증강 군까지 단매에 소탕할 수 있는 미사일 아성을 완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남 위협 및 공격뿐 아니라 유사시 대미, 대일 등 한반도 증원 무력에 대한 전략적 타격의 요충지로 구축하려는 의도도 내비친 셈이다.
실제 전략군 참모부는 ‘남조선(남한)과 태평양 작전지역 어느 곳이든 타격 가능한 특구 지역’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한 ‘새로운 전략무기 실전배치에 따른 부대 전쟁 준비 강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사상학습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최고사령부의 명령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국방성 건설총국과 전략군 지휘부 직속 공병국이 직접 동원돼 올해 전략군절(7.3) 전까지 1단계 지상 확장공사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2단계는 지하갱도 확장공사로, 당국은 ‘2년간 완성’을 못 박았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은 아우성이다. 통제 구역으로 바로 쫓겨나야 하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가뜩이나 추운 자강도에서 엄동설한에 집을 내라고(비우라고) 당장 밀어버린다고 통보해 비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군당 위원회들에서는 철거 지역 사람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대책을 긴급 토론해 태양절(4‧15, 김일성 생일) 전으로 작년부터 건설 중이던 살림집을 우선 배정해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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