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2-11 07: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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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27일 시험발사한 지대지 전술유도탄 시험발사 장면. 2022.1.28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북한 외무성은 유럽연합(EU)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한 것에 대해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하고, 미국이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외무성은 10일 리상림 조선-유럽협회 회장 담화를 통해 EU의 북한 미사일 규탄 성명을 언급하며 "우리는 이를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용납할 수 없는 내정간섭행위로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다.
리 회장은 "유럽동맹이 미국의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극구 편승하여 주권국가의 자위권행사를 함부로 걸고든 것은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의 본질에 대한 극도의 무지와 이중기준의 집중적 발로"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반도 정세 악순환을 막기 위해 미국이 직접 나설 것을 주문했다.
리 회장은 미국이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 이후 오늘에 이르는 근 4년간 저들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반공화국 합동군사연습을 수백 차례나 벌려놓(았다)"면서 "첨단공격수단들을 남조선에 반입 전개하고 핵전략 자산들을 조선반도 주변 지역에 수시로 들이밀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금 미국이 '외교적 관여'와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떠들고 있지만 그것은 세계를 기만하고 저들의 적대행위를 은폐하기 위한 연막에 불과하며 역대 미 행정부들이 추구해온 적대시 정책의 연장일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국제사회에서는 조선반도에서 긴장 격화의 악순환을 막자면 조선반도 문제의 직접적 당사자인 미국이 실지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고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을 한반도 정세 긴장의 '직접적 당사자'라고 규정하고, 국면 전환을 위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한 셈이다.
리 회장은 "유럽동맹이 지금처럼 미국의 장단에 춤을 추는 꼭두각시가 되어 반공화국 대결행위를 계속 추구한다면 기필코 우리의 강경 대응만을 유발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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