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2-04 0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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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중인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우)와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좌)[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이 지난달 중국과 철도 교역을 재개한 데 이어 최근 러시아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감소한 양자 교역의 단계적 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와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장관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경제적 유대와 교역을 단계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는 양측의 회담 사진을 첨부하면서도 정확한 회담 장소와 시기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체쿤쿠프 장관은 회담에서 "(코로나19가) 러시아 극동과 북한간 무역·경제관계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이제 우리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협력을 진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봄 북러 접경의 화물철도역을 개량한 데 이어 지난해 9∼12월 창고 등을 신축했다.
다만 NK뉴스는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의 최근 위성 사진을 근거로 북한이 아직 수입품 검역·격리 시설로 쓰일 신축 화물철도역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과 러시아 극동간 교역액은 코로나19 확산 첫해였던 2020년 1천470만 달러(약 177억2천만원)였지만, 지난해 1∼11월에는 4만 달러(약 4천822만원)에 그칠 정도로 급감했다.
이번 논의는 북한이 지난달 중국과 철도 교역을 재개한 가운데 공개된 것이기도 하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중 교역액은 전년 대비 41% 급감한 3억1천803만 달러(약 3천833억8천만원)였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의 11.4%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 16일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 간 화물열차 운행이 약 1년 반 만에 재개됐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16일 광명성절을 앞두고 필요한 물자가 들어갔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NK뉴스는 이외에도 북한이 지난주 무역법을 개정하며 "모든 교역 활동을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며 코로나19 우려에도 북한이 무역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북러 양자 교역 규모는 북중 교역에 비해 적지만 북한은 중국 견제를 위해 러시아를 중시하며 정기적으로 대화한다고 NK뉴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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