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2-08 07: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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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싱크탱크, 분석보고서 첫 공개…"90년대 후반에 착공해 최근 완공"
"ICBM 아직 배치 안돼…최근 발사한 중거리미사일(IRBM) 배치 가능성"
"IRBM 배치시 괌까지 사정권…북미협상 때 논의 대상 오른 적 없는 곳"
미국의 한 싱크탱크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부대 운용 목적에서 건설됐다며 북한의 한 미사일 기지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 등은 7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북한 자강도 화평군의 회중리 미사일 운용기지에 대한 분석 결과를 담았다.
차 석좌 등은 그동안 공표되지 않았던 북한의 약 20곳 탄도미사일 기지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꾸준히 공개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의도 면적(2.9㎢)의 두 배가 넘는 6㎢ 면적의 이 미사일 기지는 비무장지대 북쪽으로 383㎞에 있고, 중국 국경과는 불과 25㎞ 떨어진 북중 접경 지역에 있다.
보고서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기지는 북한의 ICBM 장비를 갖춘 연대급 부대를 수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이 부대가 배치됐다는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기지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을 가능성, 작전 투입이 가능한 ICBM 제조가 끝나지 않았거나 작전에 필요한 훈련된 요원의 부족 때문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기지에 ICBM을 단기에 실전 배치할 수 없을 경우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배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IRBM인 화성-12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는데, 이 미사일은 정상 각도로 쏠 경우 최대 사거리가 4천500∼5천㎞에 달해 미국령 괌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이 회중리 기지는 실제 운영, 유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지 인프라에 대한 소규모 개발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 이 기지는 운용 본부와 보안 시설, 지하 시설, 거주 및 농업 지원 등 6개 활동 공간으로 나뉘어 있고, 탄도미사일은 물론 이동식 발사차량, 이동식 거치대(TE) 등을 수용할 공간도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과거 북한 영저리 미사일 기지 보고서에서 회중리의 존재를 추정한 적은 있지만, ICBM 운용 기지라고 확인하는 심층 공개 보고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영저리와 회중리 기지는 15㎞ 떨어져 있다.
회중리 미사일 기지는 이르면 1990년대 후반에 공사를 시작했고, 가장 최근에 완공된 북한 전략군 기지 중 하나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북한의 전략군은 장거리 미사일을 운용하는 곳이다.
보고서는 이처럼 오랜 기간 공사가 진행된 것은 자원의 제약이 있었다는 점 외에 이전에 상당한 수준의 개발 계획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고, 이는 ICBM 개발 및 배치 필요성과도 연계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미사일 기지는 그간 북미 비핵화 협상 때 논의 대상에 오른 적이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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