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2-21 11: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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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농장·주택건설 등 '위민헌신 성과' 부각해 충성심 고취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포 온실농장 착공식 참석 등 일련의 '민생행보'를 부각하며 내부결속을 다지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우리의 이상은 실현되고 있다' 제하 기사에서 "지금 조국 앞에 겹쳐 드는 도전과 난관들은 말 그대로 사상 초유"라며 "이처럼 어려운 속에서도 오늘과 같이 세월을 주름잡으며 대건설전투의 포성들을 연발적으로 울린다는 그 자체가 기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 12일 평양 화성지구 1만 세대 주택 건설 착공식을 개최한 데 이어 18일 연포 온실농장 건설까지 착공한 상황을 두루 일컫는 것이다.
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도 "가본 사람보다 못 가본 사람이 더 많은, 지금까지 별로 알려지지 않은" 연포를 김 위원장이 최근 20여 일새 두 차례나 방문했다고 강조하며 "숭고한 인민사랑의 뜻이 어린 건설대전으로 지난날 이름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구들이 문명의 별천지로 천지개벽한 곳이 얼마나 많으냐"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연포 온실농장 완공 목표 일인 당 창건기념일(10월 10일)까지 "우리 당이 그어준 위대한 기적의 시간표가 230여일 (남았다)"고 상기시키며 "다시 한번 기세충천해 기적 창조의 불바람, 연포 불바람을 세차게 일으키자"고 다짐했다.
이날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김 위원장이 지난 2019년 4월에도 연포지구를 직접 답사하고 함경북도 중평지구 온실농장보다 더 방대하고 현대적인 농장을 세울 것을 주문한 일화를 "아직도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한다"며 공개하기도 했다.
이밖에 작년 폭우 피해 복구부터 이번 채소 온실농장 건설까지 지시한 김 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하는 함경남도 주민들과 당의 의도대로 당 창건기념일까지 완공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충성을 다짐하는 인민군 군관 등의 반응이 자세히 소개됐다.
또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 등은 김 위원장의 지난 12일 화성지구 주택 건설 착공식 참석 사실을 재차 홍보하면서 "위민헌신의 발걸음에 심장의 보폭을 맞춰나가겠다"는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각오도 상세히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연초부터 각종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잇달아 감행하며 무력 시위를 이어왔지만, 이달 들어서는 김정일 생일 80주년(2월 16일)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며 주민들의 내부 결속에 확연히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번 달에만 평양 화성지구 주택 건설과 연포 온실농장 등 주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한 공사 2건의 착공식에 연이어 참석했고, 특히 연포지구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선루프로 상체를 내밀어 주민과 군인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네며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서기도 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애민행보'를 부각해 내부 결속과 충성심을 끌어내고 당 정책의 과업 관철도 독려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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