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마른수건 짜내듯 "숨은 농경지 1평이라도 더 찾아야"
  • 관리자
  • 2022-02-14 06: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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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생산량 증대에 골몰…버려진 경작지 찾기·손상된 농지 복구

북한, 올해 농사 성과적 결속 강조하는 선전화 제작
북한, 올해 농사 성과적 결속 강조하는 선전화 제작

 식량난 해결을 올해 핵심과제로 삼은 북한이 전국의 '숨은 땅 1평 찾기'에 힘을 쏟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놀고 있는 땅, 숨어있는 땅을 모조리 찾아내어 나라의 부침 땅 면적을 늘려나가는 것"을 올해 농업 부문에서 중시해야 할 사업으로 제시했다.

신문은 "한 평 한 평의 귀중한 땅이 나라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터전으로 되게 한다"면서 "부침 땅 면적을 늘려나갈 데 대한 당정책 관철 정형을 놓고 우리의 충성심과 애국심을 검증받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얼핏 보기에는 눈에 차지 않는 면적"이라도 "누구나 애국의 마음을 안고 떨쳐나선다면 어떤 조건에서도 가능성을 찾아내고 훌륭한 결실을 안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수나 태풍 피해로 손상된 농경지를 복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신문은 "큰물 피해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원인으로 못쓰게 된 농경지들을 빠른 기간에 원상복구하고 지력을 개선하며 원상복구가 곤란한 면적에 대해서는 대토 복구를 하여 농경지가 절대로 줄어들지 않게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땅 찾기를 "당과 혁명, 사회주의를 쌀로써 결사 보위하기 위하여 어떤 일이 있더라도 무조건 해야 할 과업"이라면서 "토지 보호이자 알곡 증산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농경지가 유실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 농경지를 한 평이라도 더 찾아내는 것이 곧 생산량 증대라고 생각하고 마른 수건을 짜듯 새 땅 찾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북한은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닷새의 회의 중 사흘을 농촌 문제에 할애하는 등 '식량난 완전 해결을 위한 10년 계획'에 골몰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인민 주식을 기존 옥수수와 감자에서 흰쌀밥과 밀가루로 바꾸고, 농민이 국가에 진 빚의 상환을 면제해주기로 하는 등 농업 관련 중대 조치를 쏟아냈다.

이후 북한은 농업 부문을 총괄하는 내각 부처인 농업성을 '농업위원회'로 격상하며 힘을 실었고, 1정보(3천 평)당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1t씩 늘리는 증산 운동을 펼치는 등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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