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2-21 11: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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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초급당비서대회 개최…"하늘이 무너져도 당정책 무조건 집행해야"
북한이 김정일 생일(2월 16일) 기념행사를 끝내자마자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육을 강조하고 나섰다.
조만간 기층조직 사상 단속을 위한 초급당비서 대회도 열어 '밑바닥층' 기강도 다잡을 계획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대중의 마음속을 정확히 들여다보는 일군(간부)이 진짜 실력가이다' 제하의 논설에서 "사회주의 강국을 일떠서는 데 생산과 건설도 중요하지만 혁명대오의 사상 의지적 단결을 이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문은 "지금 적대세력들은 우리 인민을 사상적으로 변질 타락시키기 위해 반동적인 사상문화적 침투 책동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중을 당의 사상으로 무장시키는 사업을 한시라도 소홀히 한다면 사람들의 의식에 변화가 생기고 당의 노선과 정책을 관철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피 흘려 쟁취한 혁명의 전취물도 말아먹게 된다"고 경고했다.
간부들에 대해서도 인정에 휘둘리지 말고 원칙에 따라 철저한 사상교육을 시행하라고 다그쳤다.
신문은 "사람들이 늘 찾고 언제나 기다리게 되는 일군이 되라는 것은 결코 눈먼 동정이나 인정에 빠져 그저 좋게만 지내는 호인이 되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식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속을 태우며 아픈 매를 드는 어머니처럼 일군들이 사람들을 원칙적으로 교양하고 바른길로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또 이달 하순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 개최를 예고한 가운데 당 정책 집행의 기본 단위인 초급당의 사상 무장의 중요성도 부각했다.
신문은 다른 기사에서 초급당이 "당원들이 망라돼 정치 조직생활을 하는 당의 기층조직이며 당의 노선과 정책을 집행하는 기본 전투단위"라며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대도 당 정책을 무조건 끝까지 집행하는 혁명적기풍을 세우도록 (해야 한다)"고 독촉했다.
이어 "일부 단위 일군들 속에 어려운 경제문제가 풀려야 사상사업을 잘해나갈 수 있는 것처럼 간주하는 편향이 없지 않다"고 지적하며 "조건이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더 품을 들이고 강도 높이 벌려야 하는 것이 바로 사상사업"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대북제재와 3년째 이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경봉쇄 조치 등으로 민심과 경제난이 악화하면서 자칫 주민들의 기강 해이가 체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이에 재작년 말 남측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는 처벌조항이 포함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사상 단속의 수위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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