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들, ICBM추정 미사일 발사 실패에 '침묵'…보도 안 해
- 관리자
- 2022-03-17 10: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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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노동신문 관련 보도 없어…'기술적 결함 인정' 등 부담 느낀듯
고요한 북녘
북한 주요 관영매체들은 17일 전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의 발사 실패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사일과 관련된 소식은 전혀 다루지 않았다.
통상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이들 매체는 다음날 오전 기사에서 해당 발사의 성격을 규정하고 관련 사진 등을 내보내는 것이 관례였다. 다만, 발사가 실패했을 때는 침묵하는 행태도 보였다.
노동신문의 이날 전체 편집면을 보면 1면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칭송하는 기사를 실었고, 2면에는 '뜻깊은 4월의 경축광장을 향해 힘차게 전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편집했다.
이 기사에서는 내달 15일 김일성 110주년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과학기술 연구성과를 이룩해야 한다고 촉구했을 뿐 '미사일'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전날 쏜 탄도미사일이 발사 후 공중에서 폭발한 것과 관련, 이를 대내외에 발표할 경우 어느 정도 기술적 결함을 인정해야 하는 등의 부담으로 침묵을 지킨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북한은 16일 오전 9시 3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쐈지만, 발사 직후 고도가 20㎞에도 이르지 못한 초기에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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