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3-14 09: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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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언론 인용…윤석열 당선인에 불편한 심기 우회 표출한 듯
북한 선전매체들이 남한의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가장 역겨운 대선', '역대 최악의 선거'라고 깎아내렸다.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12일 "남조선 언론들이 이번 선거가 역대 최악의 선거였다고 개탄했다"며 이번 대선에 대한 남측 언론의 부정적 평가만을 모아 소개했다.
남한 언론을 인용하는 형식이긴 하지만, 대선에서 보수야당을 대표하는 윤석열 당선인이 승리한 데 대한 북한의 불편한 속내가 엿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매체는 남한 언론들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었다', '후보들의 비호감 지수는 역대 최고로 치솟았고 그에 반해 정책경쟁은 자취를 감췄다'고 평가한 점을 강조했다.
매체는 특히 "(남한) 언론들은 주요 외신들도 추문과 말다툼, 모욕으로 얼룩진 가장 역겨운 대선이라고 평했다"며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또 '갈등과 혐오, 분열의 양상이 두드러졌다', '상대 진영을 향한 끊기지 않는 네거티브 공세는 물론 고소, 고발, 폭력과 협박으로 얼룩졌다'는 남한 언론의 분석을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선거유세 중 둔기 피습을 당한 일을 사례로 들며 극한으로 대립한 정치 상황 탓에 폭행과 협박이 난무했다는 남한 보도가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선거 기간 후보자 벽보 훼손 사건과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끊이지 않았고 '부정 선거 의심을 불러일으킨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까지 총체적 난국이었다'는 평가도 곁들였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대선 이틀 만인 11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고 단 한 문장으로 보도했을 뿐 아직 공식 평가를 하지는 않았다.
다만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전날 이번 대선 직후 남한의 여러 단체가 '전쟁을 막는데 촛불로 나서자'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하며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북한의 행태를 비난해 왔고, 지난 10일 당선 인사에서는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되 남북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어둘 것"이라고 대북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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