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학문별 선도대학 육성한다…"김일성대 물리학 중심으로"
  • 관리자
  • 2022-03-08 07: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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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우수교원 파견해 교육격차 해소

북한 김일성대 자연박물관 및 첨단기술개발원
북한 김일성대 자연박물관 및 첨단기술개발원북한이 주요 학문별로 선도 대학을 육성해 최고교육기관의 연구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박순덕 내각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7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중요 대학들을 연구형 대학으로, 세계적인 일류급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였다"고 밝혔다.

박 부위원장은 북한 최고 명문인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이과대학의 기존 학부를 연구소 체계로 바꿔 교육과 연구, 생산의 일체화가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고 소개했다.

교육이 연구결과로 이어지고 실제 생산현장에서 빛을 발하도록 실용적 교육체계로 바꿔 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학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저마다 강점이 있는 학과를 더욱 키우기로 했는데 김일성대는 현대물리학을, 이과대학은 생물물리학을 중심으로 한다.

교사 양성 대학들은 평양외국어대학을 거점 삼아 외국어 학술 연구를 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은 지난해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 이후 연구형 대학과 현장형 대학을 구분하는 등 대학교육의 개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중앙의 명문대학은 국제적 수준의 연구형 대학 특성을 살리고, 기술 전문 대학들은 현장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용적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지난해 12월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도 "수재 교육 체계를 강화하고 경제와 국방을 비롯한 여러 부문의 핵심, 견인기가 될 수 있는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들을 대대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방침이 재확인된 바 있다.

박 부위원장은 올해 교육 격차 해소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앙과 지방, 도시와 농촌의 교육 수준 차이를 최대한 좁혀나가는 것이 오늘 교육 부문 앞에 나서는 과업"이라며 15개 주요 대학이 지방 대학에 교원을 파견해 최신 교육법과 과학기술 자료를 제공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초·중등 교실에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교수법을 적용해 과학 교육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자력갱생을 위해 과학기술 발전과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올해 예산이 과학기술 분야는 전년 대비 0.7%, 교육 분야는 2.6% 증액 편성되는 등 예년과 비교해 제자리걸음을 해 실질적인 투자 확대는 녹록지 않은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 예산이 늘어난 데다 전략무기 개발에 주력하며 국방비 소요가 커 그 외 분야에는 사실상 재정 확대가 쉽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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