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 기층간부들에 '인민헌신' 강조…"뼈살 깎아서라도"
  • 관리자
  • 2022-03-02 07:20:56
  • 조회수 : 259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의 기층조직 책임자인 '초급당 비서'들에게 주민에 대한 헌신과 사상교육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28일 평양에서 진행된 노동당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 폐막식에서 '초급당비서들은 어머니당의 참된 정치일군이 되자' 제목의 결론을 통해 이들이 중점에 둬야 할 임무와 과업을 제시했다.

김 총비서는 "인민의 당, 심부름꾼당, 이것이 우리 당의 유일한 존재 명분이고 최고의 징표이며 영원한 본태"라며 "오늘 우리가 간고분투하며 변하는 새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도(…) 인민들을 더욱 뜨겁게 위해주고 제일 잘해 내세우자는 데 기본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궂은일과 마른일 가리지 않고 자기의 뼈와 살을 깎아서라도 인민들의 편리와 생활을 최대한 도모하는 것이 오늘 우리 당이 바라는 초급당 비서들의 기본자세"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간부와 당원,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한 당의 정책을 철저히 집행할 것을 당부했다.

김 총비서는 "첫째로는 사람들의 사상의식을 개조하는 것이고 둘째로는 인민들의 복리 증진을 위한 우리 당 정책이 현실로 전환되게 하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 당의 본성과 사명, 투쟁목적에 철저히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 사업에서의 침체와 후퇴는 회복할 수 있지만 교양사업에서의 침체와 후퇴는 종당에 만회할 수 없는 후과를 가져오게 된다"면서 주민에 대한 기강 확립과 단속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초급당 비서들의 결함들을 지적하면서 혁신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초급당 비서들의 사업에는 아직도 심중한 결점들이 적지 않게 남아있다"며 "모든 초급당 비서들이 내재된 부정적 요소들을 철저히 극복하면서 당 중앙의 의도와 현실 발전의 요구에 맞게 자기 사업을 혁신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을 따뜻히 대하고 돌봐주며 존중한다는 것은 결코 맹목적으로 어루만지면서 잘못된 것도 못 본 척하면서 비위를 맞추거나 호인격으로 지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부정적 현상들과는 타협하지 말고 투쟁을 맵짜게 벌리라"고 지시했다.

김 총비서는 결론에 이어 폐회사에서도 "대중을 교양하기에 앞서 자기의 모양새부터 돌이켜보고 의식적으로 개조하며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의 자그마한 요소도 철저히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폐막식에서 김 총비서는 높은 실적을 내며 모범을 보인 초급당비서 50여 명에게 일일이 '조선노동당 총비서 표창장'을 직접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평양에서 노동당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를 진행했다.

북한이 초급당비서대회를 소집한 건 5년 2개월 만으로, 김 총비서는 행사 첫날에 이어 마지막 날도 참석해 당의 기층조직 기강을 직접 다잡았다.

북한 노동당 조직은 최상위인 중앙당부터 도·시·군당, 하부단위인 초급당과 최말단 당세포까지 체계화 돼 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중앙당 차원의 의사결정을 현장 기층조직까지 제대로 전파하고 내부 결속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남측의 정부 부처에 해당하는 내각 성(省)을 포함해 모든 기관, 단체,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에 노동당의 기층조직이자 기본 단위인 초급당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초급당비서는 장관이나 공장 지배인과 협동농장 관리위원장 등 행정책임자와 소속 직원 모두를 지휘하는 수장이다.

김정은, 모범적인 초급당비서들에 표창장 수여
김정은, 모범적인 초급당비서들에 표창장 수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