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대표단 보낸 북한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적반하장 극치"
  • 북민위
  • 2024-05-02 05: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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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약 5년 만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한 북한이 관영매체에 미국의 최근 대(對)이란 제재를 비난하는 기사를 싣고 이란 입장 지원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적반하장의 극치 - 미국의 대이란 제재 소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이 최근 이란의 무인기 생산 등을 겨냥한 제재를 잇달아 발표한 것을 언급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을 폭격하자 보복으로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자 미국은 대응 조처로 이란 무인기·철강·자동차 산업 관련자와 기업 등에 제재를 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란의 군사행동은 "영토 팽창 야망 실현에 미쳐 날뛰는 이스라엘의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으로 초래된 것"임에도 미국이 "지역 정세 악화의 책임이 이란에 있는 듯이 사실을 오도하며 제재소동에 광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의 철면피한 행위는 이란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난폭하고 불법 무도한 행위"라며 "여론들은 그 무엇으로써도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수호해 나가려는 이란 무력과 인민의 강경 의지를 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윤정호 북한 대외경제상이 지난 23일 평양에서 출발해 이란 방문에 나선 가운데 게재돼 눈길을 끈다.

북한 고위급 인사의 이란 방문은 2019년 박철민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이후 5년 만이다.

최근 대면 외교를 재개한 북한이 반미 진영의 전통적 우방 가운데 하나인 이란과 협력 강화 행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탄도미사일과 핵기술 분야에서 협력 의혹을 받아온 양측이 군사 협력 등을 논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북한 대표단의 방문 목적은 수출박람회 참석이라며 군사 협력 논의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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