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3-17 10: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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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거에 나선 가운데 해금강호텔 해체가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15일자 자료를 살펴본 결과 해금강호텔의 옥상이 뜯겨 건물 내부가 드러났다고 17일 보도했다.
사진에서 해금강호텔은 옥상 부분 전체에 구멍이 뚫린 듯 전반적으로 어두운 색상을 띄었다.
옥상을 비롯해 기존 건물을 식별할 수 있게 해줬던 흰색은 건물 뒷부분과 남쪽 외벽에만 일부 남아 있었다.
호텔 앞쪽 육지 부분에는 해체 공사에 쓰이는 중장비나 건자재로 추정되는 검은 물체들이 사진에 찍혔다.
VOA는 플래닛 랩스의 지난 5∼9일자 위성사진을 토대로 해금강호텔 철거가 지난 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는데 약 열흘 만에 건물 윗부분이 해체된 것이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10월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실제 철거를 진행하려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터지자 이를 이유로 2020년 1월 철거를 연기한다고 남측에 통보했다. 그러나 최근 아무런 상의나 통보조차 없이 철거 작업에 착수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월 제8차 당대회서 5개년계획으로 금강산지구를 '우리식'으로 건설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해금강호텔은 남북간 교류가 활발하던 2000년 개장했으며 현대아산이 소유·운영해왔다.
그러나 2008년 금강산에서 남측 관광객 피격사건이 발생하면서 금강산관광이 전면 중단됐고 해금강호텔도 문을 닫았다.
이후 북한은 금강산관광지구 내 민간 시설들을 2010년 4월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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