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추적 피하려고 여러 암호화폐로 해킹 대상 다각화"
  • 관리자
  • 2022-03-23 14: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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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이버보안기업 코펜스 공동창업자 "거래소 여러 번 옮겨 추적 회피"

비트코인 가상화폐 거래소 전광판
비트코인 가상화폐 거래소 전광판

북한 해커들이 당국의 추적을 피하려고 비트코인 외에 다른 암호화폐들로 해킹 대상을 다각화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사이버보안기업 코펜스의 공동창업자 아론 히그비는 2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북한이 훔친 가상화폐 중 58%는 비트코인이 아닌 다른 암호화폐였다"며 "그동안 비트코인을 집중적으로 노렸던 패턴에서 벗어났다"고 봤다.

이는 연초 미국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가 발표한 보고서 내용에 근거한 분석이다. 당시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해 해킹한 가상화폐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였고 이더리움의 비율이 58%로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다. 2017년에는 비트코인이 100%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히그비 공동창업자는 "북한 해커들은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얻고 싶어하지만 블록체인상에서 돈이 어디로 흐르는지, 어떤 돈으로 환전되는지 투명하게 기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북한 해커들이 유통량은 비트코인보다 적지만 추적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들로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훔친 암호화폐를 싱가포르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처럼 규제 당국의 감시를 피할 수 있는 거래소들을 여러 번 거쳐 암호화폐 추적을 어렵게 만든 뒤, 최종적으로는 장외에서 브로커를 통해 명목화폐로 교환한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상업시장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몰려들면서 명목화폐로 바꾸지 않고도 암호화폐만으로 사치품을 교환할 수 있게 됐다"며 북한이 앞으로도 암호화폐 절도에 주력할 것으로 히그비 공동창업자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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