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3-24 07: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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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2021~2022년 제1기 전투정치훈련(동계훈련) 종료를 앞두고 있는 북한 당국이 최근 전군(全軍)에 적군 소멸·타격을 상정한 ‘4중 협동 지휘 훈련’을 중심으로 총화(평가)할 데 대한 강평 요강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 소식통에 따르면, 최고사령부는 지난 16일 총참모부와 총정치국에 이 같은 ‘전신(電信) 명령’을 하달하면서 3월까지 훈련 평가 완료, 5월까지는 관련 훈련을 연이어 집행하라는 점과 더불어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를 강조했다.
여기서 ‘4중 협동 지휘 훈련’은 최고사령부의 작전 명령하에 군종, 병종별 협동 지휘 능력을 평가하고 육, 해, 공, 전략군(4개 군종 지휘부 선택)이 동시에 전(全) 전선에 걸친 목표물 타격과 적 소멸 지휘부별 협동 능력 체계 구축 및 점검에 방점을 둔 훈련을 말한다.
일단 북한이 지난해와 비교해 한 단계 높은 ‘4중’ 훈련에 방점을 찍은 점이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해 3중 지휘 훈련 강평 내용을 1기훈련판정 요강으로 하달해 동기훈련 부대별 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소식통은 이에 대해 3가지의 차이점을 지적했다. 첫째, 절차가 복잡해졌다.
구체적으로 작년엔 평시(平時) 무선 통신 제원으로 3중 지휘 훈련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총참모부 작전국에서 미리 4중 협동 지휘 훈련용 군종, 병종 지휘부별 무선 제원과 암호 해독용 책자(북한에서는 ‘변신책’이라고 칭함)가 별도로 지급됐다고 한다.
부대별 특수한 무선 통신 기기와 함께 암호화된 지시를 따로 받을 수 있는 구조를 꾀했다는 것으로, 기밀 엄수에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는 점이 읽혀진다.
둘째, 이번엔 육, 해, 공군만이 아닌 ‘전략군’이 포함됐다. 대체로 단독 임무에 집중해 왔다는 점에서 이 또한 이례적 조치라는 분석이다.
특히 전략군이 각종 탄도미사일을 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판정에서 그동안 시험(실험) 발사에 주력해왔던 극초음속 무기 등을 실전 운용을 점검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향후 5월까지 관련 훈련 집행이라는 지시 내용과 연관돼 주목된다. 김일성 생일(4월 15일, 태양절로 선전) 110주년과 더불어 남측 정권 교체기인 5월까지 무력도발을 이어가려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지적이다.
셋째, ‘협동’이라는 측면에서 ‘3중’과는 차원이 다른 훈련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작년의 ‘3중 지휘 훈련’은 최사, 군단, 전투단위 중 어느 상급 지휘부가 파괴되더라도 지휘 가능한 훈련에 중심을 뒀다면 이번에는 전 부대가 협동해 동시적인 전선에 걸친 적 소멸·타격 지휘부 능동 훈련이 핵심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사는 전신 지시에서 “적들의 조금이라도 꿈적하면 단매에 쳐갈기고 심대한 타격을 가할 것” “훈련을 위한 훈련, 평가를 위한 판정이 아니라 실전의 분위기에서 훈련 진행 후 결과 보고할 것”을 못 박았다고 한다.
즉 당국이 지속 강조하고 있는 ‘싸움준비 완성’ ‘현대전의 능수’ ‘무력통일관’을 실현하기 위한 실무적 방안으로 전시(戰時) 상황을 상정해 1기훈련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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