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3-31 06: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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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정할 권리없고 수행할 의무만"…계획 엄수 통한 1분기 성과 독촉
북한이 인민경제계획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당이 결정한 '스케줄'을 철저히 준수해 목표 성과를 달성하라고 다그쳤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인민경제계획은 당의 지령이고 국가의 법이다' 기사에서 "계획 수행에 대한 정확한 관점은 인민경제계획을 미루지도 당기지도 말고 순별·월별·분기별로 세워놓은 그대로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단 정해진 계획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흥정할 권리가 없고 오직 무조건 수행할 의무만 있다"며 계획 수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구체적인 악습들을 지적했다.
신문은 "계획을 몰아서 수행하거나 또 앞당겨 수행한다고 하면서 볶아치면 설비들을 혹사시키고 생산물과 건설물의 질을 제대로 보장할 수 없다"며 "유기적으로 연관된 다른 부문과 단위들의 계획 수행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고 비판했다.
또 각 부문과 단위에서 애초 계획대로 생산·건설 작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가 월말이나 분기 말, 연말이 돼서야 '바빠맞이 돌격식'으로 계획을 달성하려고 하는 현상도 극복해야 한다고 신문은 꼬집었다.
아울러 계획을 무시한 채 원가가 싸거나 만들기 쉬운 제품들만 대량으로 생산해 "숫자상으로 계획을 둘러맞추거나 생산량에만 치중하면서 제품의 질을 보장하지 못하는 편향"도 나타난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신문은 이런 문제는 각 단위 간부들이 '주동성'과 '적극성'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물으며 "계획수행 과정에 나온 문제를 과학적 타산에 기초해 자기 부문과 단위의 구체적인 실정에 맞게 풀어나가는 것을 습벽화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올해 1분기(1∼3월)가 끝나가는 시점임을 상기시킨 뒤 "모든 부문과 모든 단위는 무조건성, 철저성, 정확성의 기풍을 남김없이 발휘해 한 치의 드팀도 없이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에서 농업과 경제 부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 내부 현안들을 중대 사업으로 강조하며 자력갱생에 따른 경제발전 기조를 이어갈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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