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4-12 07: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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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대 명절인 김일성 생일(4월 15일, 태양절) 110주년을 맞으면서 자녀를 많이 낳은 여성을 당적으로 격려하고 그 가정을 찾아 특별 명절 물자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5일 평양시 당위원회 선전부는 각 구역 당위원회 선전부들에 태양절 110돌을 맞으며 평양시 안의 ‘모성영웅’뿐만 아니라 3명 이상 자식을 낳아 키우는 여성들의 가정을 방문해 애로 조건을 풀어주고 특별 명절 물자를 공급하도록 지시했다.
소식통은 “당에서는 2012년 열린 ‘제4차 전국어머니대회’ 이후 현재까지 자식을 많이 낳아 키우고 있는 여성은 애국자, 공로자이며 그때로부터 10년이 흐른 올해 태양절에 당에서 이들을 크게 표창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이 사업을 당적인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자식을 많이 낳은 여성들에게 1호 접견자나 투사, 열사, 전사자 가족 등 당의 지속적인 돌봄을 받는 대상들과 똑같은 특별 명절 물자가 내려지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내부의 반응이다.
또한 평양시는 다산모(多産母)뿐 아니라 부모 잃은 고아를 입양한 가정도 이번 명절 특별 공급 대상에 포함시키고, 구역당 선전 비서들이 직접 가정방문할 것을 지시했다는 전언이다.
평양시당은 시 인민위원회와 협력해 구역별 식량공급소, 식료공장, 피복공장, 공업품·수산물· 채과(채소·과일) 상점들이 특별 명절 물자를 보장하도록 했으며, 이 물자들은 모두 무상으로 대상자들에게 공급된다고 한다.
이에 따라 현재 각 구역당에서는 동 당위원회들을 통해 특별 공급 대상자 명단을 파악하고, 직접 가정을 방문해 연관 단위에서 확보한 물자를 나눠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지난 7일부터 시작됐으며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급이 진행된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특별 명절 공급은 평양시당에서 통일적으로 품목을 지정한 건 아니고 구역마다 능력껏 물자를 준비해서 공급하고 상급당에 보고하게 돼 있어 구역별 경쟁처럼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이 국가적 명절 계기에 다산모들을 특별히 배려하고 있는 것은 여성들의 출산을 적극적으로 북돋우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한 상황에서 북한 역시 인구 감소를 우려해 나름의 출산장려정책을 펴왔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015년 노동법과 여성권리보장법 개정을 통해 여성의 출산휴가를 기존 5개월(산전 60일, 산후 90일)에서 8개월(산전 60일, 산후 180일)로 늘렸고, 다자녀 근로 여성들에게는 노동시간을 단축해주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또 자식을 10명가량 낳은 여성을 ‘모성영웅’으로 치켜세우며 국가적 공로를 세운 사람으로 대우하면서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소식통은 “출산을 많이 하면 국가적으로 우대한다고 말로만 선전하지 않고 큰 명절을 계기로 특별 공급을 해주는 것은 자식을 많이 낳아 키우는 여성이 국가에 실익을 주는 영웅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눈에 보이는 혜택으로 긍정 감화 교양을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가 많은 집들에서는 이번 조치로 태양절이 이제야 진짜 명절 같다고 반기는 분위기”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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