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4-12 0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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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10년 되는 날 공개, 선대와 같은 반열에…기념우표 발행도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선혁명박물관에 2016년 제7차 당대회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도 업적을 집대성한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투쟁시기관'이 새로 만들어졌다고 11일 보도했다. 이날은 김 위원장 공식 집권 10년째를 맞는 날이다. 사진은 조선혁명박물관 내 신설 전시관의 모습. 2022.4.11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공식 집권 10년을 맞아 김일성·김정일을 기리는 혁명박물관에 김 위원장 시기를 다룬 전시실을 별도로 신설해 위상을 한층 높였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조선혁명박물관에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투쟁시기관'이 새로 꾸려졌다"고 보도했다.
'김정은관'이라고 할 수 있는 투쟁시기관은 총 4개 호실로 구성됐으며 2016년 5월 있었던 제7차 당대회 이후 5년간 김 위원장의 영도 업적을 집대성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2016년 1월 제4차 핵실험 이후 열린 제7차 당대회는 김 위원장이 "책임 있는 핵보유국"을 선언하고 '위대한 영도자' 칭호를 받았던 행사다.
이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총비서 동지의 천출위인상, 만민을 격동시키는 전설적 혁명 실록을 천추만대에 빛내갈 천만 인민의 의지와 충의심에 떠받들려" 전시실이 새로 만들어졌으며 사적물·자료 약 800점이 진열됐다고 전했다.
투쟁시기관 1호실 주요 전시물은 김 위원장의 영상·사진, 각종 연설과 담화문 등이다.
통신은 특히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국가 핵 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실현하시는 나날에 주신 친필"도 전시됐다고 밝혔다.
2호실에는 김 위원장이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국가 방위력을 튼튼히 다지고 우리 혁명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투쟁을 현명하게 조직 영도하신 역사적 자료"들이 진열됐다.
자력갱생 등 경제 자립 추진 관련 자료와 려명거리·삼지연시·양덕온천문화휴양지 등 김 위원장이 지시한 건설 관련 전시물이 3호실에 차려졌다.
4호실에는 2019년 말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대북 제재 등을 "정면 돌파"하라고 지시한 자료들을 전시했다.
신문은 "혁명전통교양의 대전당으로 더욱 훌륭히 변모된 조선혁명박물관은 조선혁명의 빛나는 역사와 더불어 김일성, 김정일민족의 만년 국보로 세세년년 빛을 뿌리며 사회주의강국 건설 위업 수행에로 힘있게 고무 추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혁명박물관은 평양 만수대 김일성·김정일 동상 바로 뒤에 있으며 김일성의 빨치산부대 창설과 관련한 유물·자료를 비롯해 김일성·김정일의 활동 기록과 관련 자료들이 전시된 곳이다.
이런 장소에 김 위원장 시기 자료만 다루는 전시실을 별도로 조성한 것은 이날로 10년째를 맞는 그의 공식 집권을 기념하는 동시에 김 위원장의 혁명 업적을 선대들과 같은 반열에 올려둠으로써 우상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부친 김정일 사망 후 같은 달 30일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되면서 사실상 권력을 잡았는데 공식 집권은 2012년 4월 11일 노동당 제1비서, 4월 13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와 함께 시작됐다.
북한은 이를 기념해 이날 김 위원장 공식 집권 10년을 경축하는 새 우표도 공개했다.
우표 중앙에는 김 위원장 사진이 있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 당과 국가의 최고수위에 높이 추대되신 10돐(돌) 경축', '2012 10돐 2022' 등 문구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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