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품이 곧 김정은 품"…北, 공식집권 10년 맞아 우상화
  • 관리자
  • 2022-04-11 06: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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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비서 품 떠나 순간도 못 살아…사회주의 이상국 건설할것"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공식 집권 10년 차를 맞아 그를 국가와 동일시하며 우상화에 나서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자 1면 '사랑하는 어머니 우리 조국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품이다' 제목 기사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절세의 애국자, 불세출의 위인"이라고 칭송했다.

신문은 "한 나라의 위대성이자 수령의 위대성이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어머니 조국의 품은 곧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품"이라며 김 위원장과 국가를 같은 반열에 뒀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와 인민의 존엄과 영예는 총비서 동지의 절대적 권위로 하여 빛나고 있다"며 "총비서 동지께서 위대하시기에 우리나라가 위대하고 우리 민족이 위대하며 우리 인민이 위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총비서 동지의 품을 떠나 우리는 순간도 못 산다",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 따라 하늘땅 끝까지" 등 구호를 언급하며 "이는 우리 인민의 심장 속에 간직된 애국의 드팀 없는 신조"라고 절대 충성을 요구했다.

신문은 대북 제재 등을 고려한 듯 "걸음걸음 막아서는 시련의 폭풍이 아무리 세차다고 해도 우리는 총비서 동지의 애국의 뜻과 정을 새기며 우리나라를 반드시 세계가 선망하는 사회주의 이상국으로 일떠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부친 김정일 사망 후 같은 달 30일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되면서 사실상 집권했으나 공식 집권은 2012년 4월 11일 노동당 제1비서, 4월 13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와 함께 시작됐다.

신문은 김정일 사망 당시를 "민족의 대 국상으로 온 나라 인민이 비분에 몸부림치던 피눈물의 언덕"이라고 묘사하며 "장군님께서 맡기고 가신 조국과 인민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나갈 것이라 심장의 맹약을 다지신 총비서 동지"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김 위원장이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의 본질을 인민대중제일주의로 정식화하시였다"며 그가 선대들의 유지를 이어받아 발전시켜 독자적 사상체계를 세워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평양 송화거리·보통강변 주택지구, 함경남도 검덕지구 등의 대규모 주택 공급과 최근 당국이 추진한 육아법 시행, 협동농장 대부 상환 면제 조치 등을 김정은 체제의 성과로 언급하며 "참다운 인민의 나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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