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4-13 06: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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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주택 공급난에 '5년간 해마다 평양 1만호 주택건설' 약속
공식 집권 10주년 당일 주택지 완공 행사 참석…'애민지도자' 부각
북한이 80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선 평양 송화거리를 완공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평양 송신·송화지구의 송화거리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 테이프를 잘랐다고 12일 보도했다.
행사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 리일환 당 선전선동비서, 김영환 평양시당 책임비서 등이 참석했으며 군 관련 인물은 언급되지 않았다.
통신은 "총비서 동지께서는 열광의 환호에 답례하시며 새 거리, 새집의 주인이 된 근로자들을 따뜻이 축복해주시였다"고 전했다.
준공사를 맡은 김 총리는 "인민이 바라고 기다리는 일은 하늘이 무너져도 기어이 해내야 한다는 불같은 신조로 줄기차게 솟아오른 위대한 사랑의 기념비가 송화지구의 선경"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공식 집권 10주년 당일 다른 행사 대신 주택지구 준공식에 참석한 것은 주민 식생활을 직접 챙기는 '애민지도자상'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앞으로도 주민 생활과 직접 관련 있는 행사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평양 동남부 주택지구인 송신·송화지구는 북한이 '5년간 해마다 평양 1만호 주택 건설'을 목표로 지난해 3월부터 가장 먼저 삽을 든 곳이다. 지구내 행정동 이름은 평양시 사동구역 송신1동, 송신2동, 송화1동, 송화2동이다.
송화거리는 송신다리부터 송화 원형교차로까지 구간을 뜻하며 최고층 건물은 80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섰다.
조선중앙TV가 이날 공개한 송화거리의 1년 전과 현재의 비교 사진을 보면 허허벌판이던 곳에 초고층 건물과 교량 등이 빼곡하게 자리를 잡았다.
고가다리 아래 도로에는 차선별 제한속도(1차로 70km/h, 2차로 60km/h, 3,4차로 40km/h)도 표시하는 등 도시 기능도 대부분 갖춰졌다.
당초 북한은 건물 외부 공사는 국내에서 조달 가능한 철근 골재와 시멘트 등으로 마감했지만 수입에 의존하는 유리, 새시, 변기 등 자재를 들여오지 못해 완공을 차일피일 미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 반 만인 지난 1월부터 중국과 교역을 재개하며 건축 자재난이 일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앞뒀던 2017년 4월에도 평양에 대규모 신도시 려명거리를 조성한 바 있다. 부지면적 89만여㎡에 연건축 면적이 172만8천여㎡에 달하는 려명거리는 초고층 빌딩이 즐비하게 들어서 평양의 스카이라인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양의 한복판인 금수산태양궁전과 용흥네거리 사이에 조성된 이곳에는 7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와 현대적인 어린이 놀이터 등이 배치됐으며 왕복 8차선의 넓은 도로까지 건설했다.
북한은 려명거리, 송화거리에 이어 지난 2월부터는 평양 내 새로운 주거단지인 화성지구 1만 세대 주택 건설에 돌입했다. 평양 서쪽 변두리 지역이자 김일성 주석의 출생지인 만경대 인근 대평지구에도 현대적 주택을 건설 중이다.
북한은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평양시에 해마다 1만 가구씩 건설해 새 경제발전 5개년 계획 기간인 2025년까지 5만 가구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이처럼 주택 건설에 공을 들이는 것은 낙후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신축 주택을 대거 공급해 민심을 달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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