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4-22 06: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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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적대세력, 혁명 심장부 노려"…김정은 충성 분위기 고취
항일빨치산(항일유격대)인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인 오는 25일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이 항일유격대 정신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수령 결사옹위 정신을 창조한 것은 항일혁명 선열들의 최대의 공적이다' 제목의 1면 논설에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이 다가오고 있다"며 "항일혁명 선열들이 이룩한 공적 중에서 가장 소중하게,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수령 결사옹위 정신을 창조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항일 빨치산이 김일성 주석의 신변 보호를 위해 싸운 '진짜배기 충신'이라고 추켜세우며 "아무리 세대가 바뀌고 혁명 투쟁의 조건과 환경이 달라져도 혁명의 1세들이 발휘한 수령 결사옹위 정신은 영원히 계승돼야 할 조선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혁명이 심화할수록 수령이 차지하는 특출한 지위와 역할은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혁명의 심장부를 노린 적대 세력들의 책동 또한 날로 가증(가중)되고 있다"며 "수령의 신변안전을 철저히 보위해야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굳건히 수호하고 혁명의 승리를 이룩해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 체제를 고수하기 위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을 옹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논설은 북한이 현재 처한 경제난과 국제사회 제재 등을 의식한 듯 "전진 도상에 가로놓인 도전과 난관은 혹독하고 수행해야 할 과업 또한 방대하다"고 자인하면서도 "전체 인민이 수령 결사옹위 정신으로 싸워나간다면 그 어떤 험산도 넘을 수 있고 그 어떤 대업도 성취할 수 있다"고 강변했다.
오는 25일은 김일성 주석이 1932년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할 당시 처음으로 무장을 갖춘 '조선인민혁명군'을 조직했다고 북한이 주장하는 날이다.
북한은 이 부대가 현재 인민군의 모태라고 보고, 1978년부터 2017년까지 이날을 '건군절'로 기념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는 정규군 창설일인 2월 8일을 건군절로 삼으면서, 4월 25일은 첫 무장단체 창설의 의미를 갖게 됐다.
최근 북한이 체제 수호를 위해 군사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일본 제국주의에 대항해 처음 무장력을 갖춘 4월 25일을 기념해 대형 열병식을 개최하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또 올해가 90주년으로 5·10년 단위로 꺾이는 정주년인데다가 4월에 김일성 생일(4월 15일·태양절) 110주년과 김정은 위원장 공식 집권 10주년 등이 겹친다는 점을 고려해 4월 한 달을 축제 분위기로 띄운 뒤 대내외에 국방력을 과시하면서 체제를 공고히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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