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4-27 06: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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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김정은과 '드레스코드' 맞추고…연회장도 동행
코로나 속에서도 중요행사 등장…"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
북한의 '항일빨치산' 창설 90주년 열병식에서는 남편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등장한 리설주 여사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통신은 리 여사가 지난 25일 저녁 진행된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 기념 열병식과 이번 행사에 참여한 각급 지휘관들을 격려하고자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연회에 남편 김 위원장과 함께 참석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에서 리 여사는 김 위원장이 입은 '공화국 원수복'과 색상을 맞춘 듯 단정한 베이지색 투피스를 착용한 채, 남편 바로 옆에서 도열한 군인들을 바라보며 당당하게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위원장이 주석단에 서서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되는 열병식을 바라볼 때도 리 여사는 바로 뒤편에 서서 함께 손뼉을 쳤다.
리 여사가 열병식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지만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앞서 2018년 2월 인민군 창건 70주년 경축 열병식 때도 김 위원장과 함께 참석한 적이 있는데, 당시 리 여사에 대한 북한 매체의 공식 호칭이 기존 '동지'에서 '여사'로 처음 바뀐 것이 확인되며 주목을 받았다.
리 여사는 연회장 헤드테이블에서도 김 위원장 바로 옆에 착석했다.
올해 리 여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와중에서 남편과 여러 공개 일정을 두루 소화하며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열병식에 앞서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4월 15일) 110주년 당시에도 리 여사는 김 위원장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붉은색 저고리와 검은색 치마를 입은 채 1열 중앙의 김 위원장 바로 옆에서 참배했다.
지난 2월 1일에는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남편과 함께 설 경축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에는 작년 9월 9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145일 만의 공개활동이었던 만큼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그동안 리 여사는 국내 크고 작은 현지 시찰이나 공연 관람 일정은 물론 2018년 김 위원장의 방중이나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김 위원장의 곁을 지키며 명실상부 '최고지도자 부인'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했다.
이는 부부 동반의 대외 공식 석상에서조차 부인을 단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대비되는 대목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은 "리설주의 존재감은 정상국가 지도자상을 부각하는 동시에 김정은 체제가 그만큼 안정화됐음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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