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항일빨치산' 창건 90주년 맞아 "김정은에 절대충성"
  • 관리자
  • 2022-04-26 06: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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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열병식 언급은 없어

북한 선전매체, 조선인민혁명군 90주년 기념 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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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항일 빨치산) 창건 90주년을 맞아 군과 주민들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한 충성을 요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사설에서 "전체 인민과 인민군 장병은 우리국가제일주의 시대를 빛내 나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만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충성의 일편단심을 굳게 간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사상과 뜻으로 심장의 피를 끓이며 당중앙의 유일적 령도 밑에 전당, 전국, 전민이 하나와 같이 움직이는 혁명적 규율과 질서를 더욱 철저히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혁명대오 앞에 휘날리는 붉은 기는 수령 옹위의 기치"라며 "당중앙의 권위는 우리 인민의 자부심이고 영광이며, 당중앙이 가리키는 방향은 우리 혁명무력의 불변 침로"라고 김정은의 권위에 절대 가치를 부여했다.

사설은 "오늘 원수들의 책동은 극도에 달하고 있지만, 백 년이 가도 이룰 수 없는 헛된 망상"이라며 "수령결사옹위 정신을 삶의 요구로 체질화한 인민이 있기에 수령에 대한 절대적 충실성은 주체 조선 특유의 국풍"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이라 부르는 항일 유격대(빨치산)를 김일성이 만주에서 창건했다고 주장하는 1932년 4월 25일이 현재 북한군의 시초가 됐다고 밝혔다.

사설은 90년 전 그날이 "주체형의 첫 혁명적 무장력이 탄생함으로써 진정한 혁명 군대를 갈망하던 우리 겨레의 소망이 실현된 날"이라며 "이날이 있어 세계적 강군으로 강화된 우리 혁명무력의 오늘이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1978년부터 2017년까지 4월 25일을 '건군절'로 기념했으며, 건군절을 정규군 창설일인 2월 8일로 바꾼 이후에도 첫 무장단체 창설의 의미를 기리고 있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새벽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열병식과 관련한 보도는 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의 다른 매체들도 '항일 빨치산' 90주년을 기념하는 기사들을 쏟아냈다.

조선중앙방송은 "90년 전의 이날 우리 인민은 역사상 처음으로 자기의 진정한 군대를 가지게 됐고 이때로부터 조선 혁명의 영광스러운 역사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우리 인민군대는 항일 혁명 전통을 계승한 혁명 강군이다' 제목 논설에서 "우리 인민군대는 수령의 사상과 위업에 무한히 충직한 혁명의 기둥"이라며 "창건 첫날부터 수령의 위업을 맨 앞에서 옹위했다"고 썼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년 중앙사진전람회가 개막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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