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시다 야스쿠니 봉납 하루 만에 "참을 수 없는 모독"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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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3 07: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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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연구원 명의로 연달아 日 비판…'전수방위' 해석 변경도 경계

야스쿠니신사에 봉납된 기시다 일본 총리 공물
야스쿠니신사에 봉납된 기시다 일본 총리 공물

북한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공물 봉납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등의 참배를 비난하고 나섰다.

외무성은 22일 라국철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 글을 통해 "해마다 봄철, 가을철 대제와 패망일을 계기로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참배와 공물 봉납을 정례화하면서 군국주의 전범자를 '영웅'으로 찬미하는 것은 일제 침략으로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불행을 강요당한 아시아 인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복수주의 야망의 발로"라고 지적했다.

특히 아베 전 총리를 "전범자의 후손"이라고 지칭하면서 "일본 반동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 놀음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속심은 군국주의 망령을 되살려 재침의 돌격대로 써먹을 후예를 길러내자는데 있다"며 "일본은 무분별한 복수주의 망동이 초래할 것은 비참한 파멸뿐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자중 자숙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북한은 기시다 총리가 야스쿠니에 공물을 봉납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런 반응을 내놓으면서 강한 반발을 드러냈다.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외무성은 또 이날 차혜경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 글에서 최근 일본의 '전수방위'(무력공격을 받았을 때 방위력을 사용하는 원칙) 해석 변경을 경계하며 "일본이 헌법 해석을 야금야금 변경시키면서 군사 대국화를 강행·추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위적인 국방력 강화 조처를 할 때마다 제 정수리에 날벼락이 떨어진 듯이 부산을 피우며 도발과 위협 타령을 늘어놓고 있는 것도 궁극에는 불법·비법의 군사 대국화 책동에 당위성과 합법성을 부여해보려는데 저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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