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봄 가뭄' 우려 커져…"농작물 대책 세워야"
- 관리자
- 2022-05-02 07: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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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수문국, 농업기상예보체계 개발해 이상기후 대응
2017년 가뭄 당시 밭에 물을 주는 북한 주민들
북한 전역에 봄 가뭄이 현실화하면서 농작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기상수문국(북한의 기상청)을 인용해 이달 전국 기온이 평년보다 2.3℃ 높았으며 강수량은 평년의 44%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곡창지대인 황해북도와 황해남도, 함경남도 일부 지역에는 비가 매우 적게 내렸다고 전했다.
기상수문국은 오는 5월에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5월 상순 예상되는 강수량은 4∼8㎜로 매우 적고 기온은 평년보다 0.5∼0.8℃ 높겠다고 내다봤다. 이는 평년 강수량인 17.4∼31.8㎜의 20∼30%에 그친다.
특히 황해도를 위주로 서해안 중부 이남 지역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가뭄 현상이 있겠다고 관측했다.
조선중앙방송은 "농업 부문을 비롯한 인민경제 모든 부문과 단위, 해당 지역에서는 가물(가뭄)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북한은 식량 문제와 직결된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방순녀 기상수문국 처장은 '세계 기상의 날'이었던 지난달 23일 대외선전매체 '내나라' 기고문에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최근 북한에 폭우, 태풍, 고온, 가뭄 등 기상현상이 잦아졌다고 설명했다.
방 처장은 "이러한 이상기상 현상과 재해성 기상현상들은 농업과 전력 부문을 비롯한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자동기상관측장치, 농업기상예보체계 등을 개발해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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