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5-13 06: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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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변경봉쇄 때보다 상황 엄중…해상교역도 차질 가능성"
북한의 최대 교역 거점인 중국 단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된 데 이어 북한에서도 감염자가 발생, 화물열차 중단 장기화 등 북중 교역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북한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치국 회의를 소집, "전선과 국경, 해상, 공중에서 경계 근무를 강화하고 국방에서 안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감염자 발생을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중국중앙(CC)TV 등 중국 관영매체들도 이날 조선중앙통신사를 인용, 북한 내 감염자 발생 사실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앞서 랴오닝성 단둥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자 지난달 25일 도시를 전면 봉쇄했다. 1년 6개월여 만에 운행을 재개한 단둥∼신의주 간 화물열차도 지난달 29일 다시 멈췄다.
지난 8일 이후 나흘 연속 단둥의 신규 감염자가 10명을 넘지 않으며 진정돼 이르면 이달 중순께 봉쇄 해제와 함께 화물열차 운행 재개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러나 북한이 감염자 발생을 계기로 변경 봉쇄를 강화함에 따라 열차 운행 재개 시기를 점치기 어렵게 됐다.
북한은 이미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1월 외국인 대상 단체관광과 비자 발급, 여객열차 운행을 중단하는 등 북중 변경을 전면 봉쇄했으며 그해 8월께는 북중 화물열차 운행도 중단했다.
생필품 부족 등 경제난이 가중되자 지난 1월 16일 화물열차 운행 재개에 나서면서 올해 1분기 북중 교역액이 1억9천689만 달러(약 2천493억원)로 작년 동기 10배 증가했다.
그러나 단둥에서 감염자가 발생하자 북한이 먼저 중국에 화물열차 운행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해상 교역 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육로 교역을 중단한 북한은 남포항과 중국 산둥성 룽커우항 등을 오가는 소형 선박에 의존해 필요 물자를 확보해왔다.
수입 물자는 남포에서 하역 후 통관과 방역·격리에 수십 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의 방역 강화로 운송 기간이 더 길어지고, 반입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단둥에 이어 북한 내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북중 국경이 봉쇄됐던 2년 전보다 훨씬 엄중한 상황이 됐다"며 "육상은 물론 해상 교역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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