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5-09 07: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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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잠수함서 은밀히 공격 가능…전술핵 탑재시 대남·주일미군 위협
尹취임 목전에 긴장고조 가속…한미회담 전후 핵실험으로 극대화 가능성
북한이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기습 발사하면서 '선제 핵공격' 시사 이후 핵투발 수단 다변화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니 SLBM' 개발 완료 시 전술핵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대남·주일미군에 직접적 위협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7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2시 7분께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에서 SLBM 1발을 쏘아 올렸다. 수중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이번 발사체가 작년 10월 첫 발사한 '미니 SLBM'과 유사한 기종으로 판단한다. 첫 발사 이후 후속 시험발사 성격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미 작년 첫 발사 당시 '수중 발사 성공'을 과시했던 북한이 이를 7개월 만에 다시 꺼내든 데에는 군사·정치적 의도 등 다목적 포석을 둔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5일 열병식에서 '선제 핵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지난 4일 IC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에 이어 사흘 간격으로 도발이 이뤄진 데 주목한다.
당시 김 위원장은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해 임의의 전쟁상황에서 각이한 작전의 목적과 임무에 따라 각이한 수단으로 핵전투능력을 발휘할수 있게 하여야 한다"며 핵투발 수단의 다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연구위원은 "한반도 및 주변국에 핵무기를 기습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필요한 제1격(the First Strike)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술핵, 전략핵 및 관련 운반체계(탄도 및 순항미사일 등)와 플랫폼(잠수함)을 다변화, 다종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점도 이런 분석에 무게를 싣고 있다.
북한은 복구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진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 소형 전술핵 실험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니 SLBM도 크기 등 제원을 볼 때 전술핵 탑재용 탄도미사일로 개발 중인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SLBM은 잠수함에서 은밀하게 운용할 수 있으므로 그 자체만으로 전략적 가치가 높은 전력으로 평가된다. 미니 SLBM의 경우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탄도미사일을 수중 발사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이 종말단계에서 '풀업'(상하) 기동을 할 경우 패트리엇(PAC-3) 요격 미사일 등으로 대응이 쉽지 않으므로, 후방지역에서 더 기습적인 타격이 가능하다.
아울러 SLBM이 '기습 공격용' 무기체계라는 점에서, '선제공격' 능력 강화를 예고한 윤석열 정부를 향한 경고성 무력시위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군 안팎에서는 차기 정부 출범 이후 한미정상회담까지 당분간 북한의 전략 도발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변함없는 북한의 무력도발 형태로, 대남·대미를 동시에 겨냥한 무력 시위의 일환"이라며 "향후 신형 ICBM인 화성-17형 등도 재발사를 통해 무력 강도를 점점 더 끌어올린 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전술핵 시험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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